14일 민선7기 첫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도정, 시·군정 기본 정신으로 삼아야”

양승조 충남지사가 14일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의에서 양극화 해소 시책 발굴을 주문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14일 도는 물론 시·군도 ‘양극화 해소’에 방점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남궁영·나소열 행정·문화체육부지사, 실·국·원·본부장, 도 공공기관장, 시·군 기획실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9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지사는 1차 실국 업무보고가 끝난 뒤 가진 중간 토론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사회양극화’다. 충남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1인당 GRDP 3만 달러 시대가 왔지만. 현실에서는 도저히 생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부 통계를 보면 상위 20%의 평균이 월 870만 원 정도지만, 하위권 가구의 소득은 131만8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분들이 도시권에서 산다면 삶의 질이 어떻겠느냐”며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사회에 충실하게 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중앙정부가 고심하고 다양한 대책을 세우지만, 충남도와 시군에서도 이를 보완하고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최고 정책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충남도민 모두가 인간답게 살 수 있고, 충남도민이라는 게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책을 마련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는 특정부서만의 업무가 아니라 전 실국에서 같은 정신을 가져야 한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정, 군정, 도정의 기본정신으로 관통하는 큰 흐름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밖에도 양 지사는 “충남도립대의 간호학과 설립은 여러 법적인 장애가 있지만, 도립 의료원의 원만한 운영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역점을 두고 2021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으며, “공동체정책관은 도내 여러 현장에서 벌어지는 사회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안을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올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 ▲더불어 잘 사는 충남 ▲기업하기 좋은 충남 ▲새롭게 성장하는 충남 ▲여유롭고 풍요로운 충남 ▲지속가능하고 쾌적한 충남 ▲고르게 발전하는 충남을 8대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중점 추진키로 했다.

또 ▲내포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부남호 역간척을 통한 해양생태도시 조성 ▲안면도 관광지 개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더 행복한 주택 공급 ▲밀원수 확대 조성 ▲KBS충남방송국 설립 등은 10대 현안사업 및 당면사항으로 정하고,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한다.

2019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의 모습.

실·국·원·본부별 주요 업무를 보면, 기획조정실은 미래 프로젝트 발굴과 지역 밀착형 생활SOC 확대, 무상교육 지원을 통한 교육복지 실현 등을, 자치행정국은 남북 교류협력 사업 추진 모델 구축,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

재난안전실은 재난 대비 보험 가입 활성화, 스마트 하천 관리 체계 구축 등을, 소방본부는 재난 현장 스마트 관리 시스템 구축, 소방력 보강 및 인프라 개선 등을 주요 업무로 제시했다.

저출산보건복지실은 충남형 저출산 대응 정책 마련 및 기반 강화, 인구 감소 대응전략 수립 및 추진,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안정 지원체계 강화 등을 역점 추진키로 했다.

문화체육관광국은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개소, 도립미술관 건립,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추진 등을, 기후환경국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 추진, 안정적 용수 공급 기반 마련 등을,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질 예측진단센터 운영 추진 등에 집중한다.

경제통상실은 지역 수요 반영 일자리 제공 기반 구축,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취·창업 지원 강화 등을, 미래산업국은 천안아산KTX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 등을 주요 업무로 잡았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국은 스마트팜 등 미래 농산업 육성, 농촌관광 활성화 등을, 농업기술원은 ICT 활용 미래형 스마트 농업 선도, 귀농·귀촌 원스톱 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건설교통국은 SOC 확충 기반 구축 등을, 해양수산국은 해양 치유·휴양단지 조성 기반 구축, 환황해 물류거점 항만 인프라 확충 등을 중점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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