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시장 호텔화재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도교육청 차암초 건설현장 점검

천안시가 15일 오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구본영 시장 주재 하에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를 열어 천안라마다앙코르호텔 화재 관련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충남 천안지역이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행정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15일 천안시에 따르면 쌍용동 소재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가동하고 있다.

전날 오후 4시 56분경 천안라마다앙코르호텔 지하 1층에서 시작된 화재는 20명의 인명피해(사망 1명, 경상 16명, 중상 3명)를 야기했다. 현장에는 총 353명(소방 230명, 의용소방대 40명, 경찰 55명, 군부대 4명, 적십자 자원봉사자 24명)의 인력과 소방차 64대가 동원됐다.

시는 오후 5시 30분 신속하게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사고현장에는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소방서 긴급구조 통제단의 대응 업무에 힘을 더했다. 

또 화재 발생 직후 현장 연락관을 파견해 현장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도록 조치했으며, 긴급재난문자(CBS)를 신속하게 발송해 사고현장 주변 통제에 따른 우회통행을 안내했다. 

사고소식을 들은 구본영 시장은 긴급히 라마다호텔 화재현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긴급 대응하는 소방관과 경찰관, 주변 시민 등을 격려 위로하고, 화재사고와 관련된 사항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구 시장은 15일 오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관련 부서와 후속 대책사항 등 을 논의하고 추후 피해가 없도록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 

구 시장은 “화재 관련 향후 대책을 철저하게 세워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겠으며 화재 예방을 위한 홍보와 시설물 안전관리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겨울철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니 시민 여러분은 화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충남도교육청 정황 교육행정국장이 차암초 화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발생한 천안차암초 공사장 화재로 교육당국은 학교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도교육청은 천안차암초 화재를 계기로 앞으로 학교현장에서 화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설 명절 전까지 총체적인 점검과 대응책을 강구해 추진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학교공사장 화재로 인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커짐에 따라 도교육청은 모든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설 연휴 전 까지 완벽한 대응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또 도내 교육지원청 행정과장과 시설팀장 회의를 통해 동절기 학교시설 화재예방 전반에 관한 사항과 건설현장에 배치된 현장대리인 안전관리교육을 실시토록 했다. 

특히 공사장 용접공사시에는 ▲화재감시자 지정 배치 ▲소화기 배치 ▲불꽃받이 또는 방염시트 설치 ▲2인1조 작업 ▲용접공 사전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전준비가 되지 않은 현장은 일시 공사 중지 조치를 하는 등 동절기 건설현장 화재예방에 대한 총체적인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모든 교육시설물을 대상으로 도교육청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이 직접 참여해 안전점검을 시행하며 교사동, 기숙사(합숙소, 생활관, 쉼터 등), 수련시설, 학교 공사현장 등을 대상으로 ▲모든 시설의 안전 여부 ▲소방시설 작동상태 ▲대피훈련 실시 여부 ▲소화기 비치 ▲인화물질 관리 ▲공사장 관리 상태 ▲동절기 재해취약시설 등을 집중 점검한다. 

도교육청 박종진 시설과장은 “추위로 인한 어려운 작업환경과 건조한 공기 등으로 동절기에는 화재에 더 취약한 시기니 만큼 그동안 발생한 공사장 화재를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학교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동절기 시행하는 공사관리를 철저히 하고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신학기 학교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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