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논평…“천안시민께 사죄, 하지만 한국당은 비난할 자격 없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구본영 천안시장 1심 당선무효 판결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공격에 반론을 펼쳤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16일 오후 구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판결 이후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의 비판 성명이 발표되자 즉각 논평을 내고 대응에 나섰다.

먼저 민주당 충남도당은 “무엇보다 먼저 천안시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천안시정은 결코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보태겠다는 약속의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 사죄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성명에 대해서는 “구 시장을 향해 사퇴를 요구하며 ‘내로남불’ 운운하고 있지만,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1심에서 유죄선고 후 2심 결과를 기다리던 홍준표 전 후보를 공천했던 한국당에 되묻고 싶은 대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소속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중 이미 7명이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자당 소속 의원들부터 사퇴한 후에야 이런 요구가 정당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구 시장은 1심 재판 종료 후 ‘항소를 통해 규명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1심 결과에서도 ‘수뢰 후 부정처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면서 “민주당 충남도당은 앞으로 진행될 항소심에서 구 시장이 성실하게 소명에 임할 것으로 기대하며, 겸허한 자세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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