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선발 공개테스트 과정서 평가점수 조작 의혹...
대전시티즌 서포터즈 철저한 수사 촉구...지역 정치권 가세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캡쳐 화면.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캡쳐 화면.

대전시티즌이 선수선발을 위한 공개테스트 과정에서 평가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지역 정치권과 함께 대전시티즌 팬들이 직접 나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구단주인 허태정 대전시장을 향해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수차례 알렸음에도 구단주인 허 시장은 묵묵부답이었다”며 “구단주는 팬들의 눈을 두려워하라”고 맹비난했다.

대전시티즌 서포터즈 ‘대저니스타&대전의아들’은 21일 성명을 발표하고 “대전시티즌 지지자들은 지난 지방선거때 시장(대전시티즌 구단주)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보내며 대전시티즌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팬, 언론, 지역의 축구인을 통해 대전시티즌의 문제를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시장이 된 이후 구단문제를 잘 살펴보겠다던 허시장은 답변은 6개월째 묵묵부답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대전시티즌 문제와 관련해 수차례 구단에 이의를 제기하고 추이를 살펴본 결과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의 산하기관 제식구 감싸기 및 사건 덮기 등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결론으로 팬들을 우롱했으며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음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전시티즌 서포터즈는 더 이상 방관 할 수 없다”며 선수선발 채점표 조작 비리 수사 등 5가지를 요구했다.

▲김 호 대표이사의 선임 배경에 관련된 경위와 관련공무원 개입여부 철저조사 ▲ 대전시티즌 사무국장(권헌규) 채용비리 철저조사 ▲2017년 2차추경 30억 지원관련 배경 조사 및 사용처 공개 및 조사(선수용병계약금 철저수사) ▲국내선수 선수선발 청탁 관련자 철저조사, 2군감독 아들 선발 철저조사 ▲선수선발 채점표 조작 비리 철저수사 및 처벌 등이다.

지역 정치권도 나서 이번 의혹에 대한 대전시의 강경 대응과 함께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대전시는 선수선발 비리와 관련해 엄청난 규모의 시민 혈세가 지원되고 있는 만큼 비리조사 전 과정에 대해 팬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혁신방안에 대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의당과 바른미래당도 각각 성명을 통해 “연이은 문제들에 대해 지난 해 대전시티즌은 쇄신방안을 내놓았지만 그나마도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선수 선발 과정에서 탈락한 청년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허태정 시장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대전시티즌은 지난해 12월 초 선수 선발을 위한 공개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의 평가점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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