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황교안 전 총리 한국당충남도당 방문, 23일 이완구 전 총리 회동 예정

황교안(왼쪽),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각각 22일, 23일 잇따라 천안을 방문하면서 자유한국당의 재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의 정치1번지 천안에서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재기를 위한 군분을 떼는 모습이다. 황교안, 이완구 두 전직 국무총리가 천안을 방문하며 보수세력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는 22일 오전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사를 방문해 이창수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 박경귀 아산을 당협 위원장, 정도희 천안시의회 부의장 등 50여명이 참석 가운데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공직에 입문하고 두 번째로 근무한 곳이 충남 홍성이었다”고 충남지역과의 인연을 소개한 황 전 총리는 “연 소득 100불도 안 되는 시절부터 여러분들이 피땀 흘려 경제성장을 이룬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금 나라가 위태롭다. 실업자가 늘어나고 서민경제가 어렵다. 민생도 파탄지경이고 안보도 불안하다. 총체적 난국”이라며 “피땀 흘려 만든 우리나라를 다시 찾아야 한다.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많은 지적을 받고 걱정을 끼쳤지만, 이제 바뀌고 있다. 다시 힘을 내서 산업화의 주력으로서 역할을 압장서서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걸 위해 필요한 건 통합이다. 그래서 입당 첫 일성으로 통합을 외쳤다”며 “다시 출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저도 한국당의 미래에 동참하고 밀알이나마 보태고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입당했다. 당원 여러분과 함께 세계에 우뚝 선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황 총리는 충남도당에 이어 세종시당과 대전시당을 방문했다.

한편, 천안지역에서는 이완구 전 총리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내년 총선 출마 예상 지역구로 홍성·예산과 함께 천안갑도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오는 29일 자신의 팬클럽인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창립 10주년 기념 신년회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이에 앞서 23일에는 천안 모처에서 한국당 소속 전·현직 시·도의원들과 비공식 회동을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의 천안지역 출마설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단순히 새해 덕담을 나누는 것 이상의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소속의 한 지역 정치인은 “지역에서 보수진영이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전 총리 같은 무게감 있는 인물이 출마해 활력을 불어넣고 충청 대망론의 불씨를 되살리기를 바라는 여론이 적지 않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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