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 방문, 문재인 정부 맹비난…“경제 파탄, 안보 불안..총체적 난국”

황교안 전 총리가 22일 오후 대전 중구 대흥동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가 22일 오후 대전 중구 대흥동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정치행보를 본격화 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당의 통합을 통해 현 정부의 악정, 폭정을 막아내고 대한민국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한국당 대전시당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다. 이 난국 해결 방법은 통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입당 첫 말에 ‘통합’을 강조했다. 많은 인원도 아닌데 이 계파 저 계파로 나뉘어 싸우면 우리의 비전과 목표를 이룰 수 없다”면서 “헌법 가치를 공유하는 자유우파의 모든 힘이 하나로 모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줄곧 당의 ‘통합’을 강조한 황 전 총리의 발언은 차기 당권 도전은 물론 궁극적으로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현 정부는) 서민들을 아프고 힘들게 하고 있다. 민생파탄에 이르렀다”며 “최저임금을 과도하게 올리고, 근로시간도 무리하게 줄였다. 일하고 싶은 사람은 더 일하고, 쉬고 싶은 사람은 쉴 수 있도록 해야 민주사회”라며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계속해서 “일하고 싶어도 주 50시간 이상 일은 못하게 했다. 경우에 따라 애도 길러야 하고 돈이 많이 필요해 불철주야 일하고 싶은데 일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이는 시장경제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이런 것 때문에 민생이 파탄에 이르렀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자신을 향해 “(박근혜 정권 탄핵 당시) 집안 망할 때 뭐했냐”라고 날린 독설에 대해서는 “내가 할 일만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여러 얘기가 오가고 있다면 그 말을 깊이 참고하겠다”면서도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나 우리 안에서 서로 치고 받는 일, 이제는 끝내야 할 때다. 옆, 뒤 바라보지 않고 앞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당권 도전 계획을 묻자 “앞날에 대해서는 당원 여러분의 말을 더 듣겠다”며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당원들의 말을 듣고 기대에 맞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황 전 총리는 “대전은 지리적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며 “다른 지역도 많은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대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대한민국의 중심을 지킨 귀한 도시”라고 치켜세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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