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공무원 직무성과평가 인터뷰' 만족감…청내 생방송 중계 결정한 이유

25일 오전 열린 간부공무원 직무성과평과 인터뷰 모습. 오세현 시장(가운데)은 이번 인터뷰를 전체 공무원들에게 실시간 중계로 공개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최근 과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직무성과평가 인터뷰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예전과 달리 청내 전체에 인터뷰 과정을 실시간 중계하면서 간부공무원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

25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인터뷰는 과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이 1차적으로 선정한 2~3개의 성과과제에 대해 평가자인 시장, 부시장, 국장과 공개 인터뷰를 갖고 이행과정과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터뷰는 기존과 달리 전 직원이 각 국별, 부서별 업무를 공유하고자 시청 내 각 부서에 설치된 방송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송출되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일부 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오늘까지 3회째 실시 중인데 확연히 달라졌다”며 “처음엔 훈련이 안 돼 있다 보니 준비한 자료를 읽는 경우가 많았지만, ‘써온 글을 읽지 말고 나의 과제는 이것이고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이야기를 해 달라’는 저의 주문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전체 공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며 간부공무원들의 ‘동기 부여’와 ‘업무장악’을 꼽았다.

먼저 오 시장은 “지휘부가 생각하고 있는 주요 시정과제를 시정에 반영해야 할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눈높이를 맞추자는 취지였다. 도청이나 시청이나 읍면동 모두 각자 역할이 다른데 행정조직이 똑같다. 위로 갈수록 편해지는 다단계 구조”라며 “계속 이렇다 보니 퇴임 1~3년 남은 간부들은 별 의지가 없다. 그건 낭비”라고 지적했다.

실과 사무실에서 간부공무원 인터뷰 장면을 시청하고 있는 직원들.

이어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간부들에게 ‘1년 지나면 시민이 된다. 지금 시민들이 제기하는 민원을 똑같이 하게 될 것이다. 그럴 바엔 공직에 있을 때 잘하자고 독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실과 장악력을 가지라는 의미도 있다. 어쨌든 목표를 제시하려면 현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같은 이유로 국장님들도 배석시켰다”고 소개한 뒤, “이번 인터뷰는 성과급과 연동되기도 하다. 오늘 실시한 과장님들은 상당히 업무파악 능력이 뛰어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속해서 오 시장은 “어떤 면에서 보면 아산시청 간부공무원의 능력이 대단하다. 벌써 (인터뷰 태도가) 다 바뀌었다. 빠르게 학습했다”며 “그동안 안했을 뿐이지,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 하려고 마음 먹으니 다 하게 되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시는 이번 인터뷰 후 개인과제에 대한 보완과정을 거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목표를 확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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