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 성명발표…“구 시장 전략공천한 민주당도 사죄해야”
천안지역 시민단체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 판결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구본영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구 시장을 전략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했다.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이하 천시협) 25일 성명을 통해 “지난 16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는 구 시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800만 원을 선고하고 2000만 원을 추징했다”며 “이는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실형으로 60만 천안시민은 1년도 되지 않아 새로운 시장 선출을 위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심과 3심의 재판이 남아있지만 이미 천안시장으로서의 신뢰성과 도덕성은 바닥에 떨어졌다”며 “'항소를 통해 규명하겠다'고 발언한 구 시장의 입장 표명이 최대한 시간을 끌어보려는 정치적 버티기로 보여 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1심 판결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했으면 다음을 준비할 것이 아니라, 2심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금까지의 과정만으로도 이미 천안시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것에 대해 사죄하고 사퇴해야 할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구 시장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의 우려 속에도 자신감을 내비치며 구 시장을 전략 공천한 민주당 충남도당 또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유감과 죄송한 마음’이라는 형식적인 대응이 아닌 이 사태에 대한 책임성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천시협에는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천안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천안KYC,천안녹색소비자연대,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천안여성의전화, 천안여성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천안학부모회, 한빛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