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복선전철~석문산단 31㎞ 연결…중부권 동서횡단철도 탄력 기대

29일 오후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된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건설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9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목록이 공개된 가운데, 충남에서는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석문산단선) 건설사업이 선정됐다.

하지만, 당초 도가 1·2순위로 신청한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독립기념관 수도권전철 연결 등은 대통령공약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았지만 결국 반영되지 않았다. 

도에 따르면, 석문산단선은 서해선 복선전철 101호 정거장(합덕)에서 아산국가산단과 송산지방산단을 거쳐 당진 석문산단까지 총 연장 31㎞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9830억 원으로 전액 국비다.

특히, 도는 석문산단선은 민선7기 공약 사업인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첫 구간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에서 청주를 거쳐 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석문산단선 구간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총 연장 330㎞ 대비 9.4%, 사업비 9380억 원은 총사업비 4조8000억(제3차 국가철도망 반영노선 제외 시 3조7000억) 대비 19.5%에 해당된다.

도는 석문산단선이 완공될 경우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3조 5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1조 2000억 원 등으로 분석했으며, 2만 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지역 주민의 삶의 질 제고’ 분야 6개 사업 중 ‘국도 위험구간 등’에도 충남지역의 ▲국도77호선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안면읍 창기리 22㎞ 구간 4차선 확장 사업(1690억 원) ▲국도1호선 천안시 동남구 동면 구도리~진천군 진천읍 4.9㎞ 4차로 확포장사업(680억원) 등이 예타면제 대상으로 포함됐다.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는 “예타면제에 선정되지 않은 두 사업은 제3차 철도망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가 전체적으로 미반영 사업은 배제하고 오는 2021년부터 시작하는 4차계획에 검토사업으로 반영토록 했다”며 “4차 철도망계획에 신규사업으로 포함되도록 5억 원을 들여 보령선 사전타당성용역울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SOC사업을 너무 무분별하게 시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류가 나오면서 대통령공약사업이라고 해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려 하고 있다. 이번에 불발된 사업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우리가 얼마나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우느냐에 따라 가능성이 달려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성숙되지 않은 걸 빨리 실시하려 했던 건데 목표했던 성과는 아니었어도 타 시·도에 비해 뒤진 결과는 아니다”라며 “소기의 성과는 거둔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자평했다.

석문산단선 위치도 모습. [김홍장 당진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한편, 이번 석문산단선 예타면제 사업 선정과 관련해 지역에서는 환영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사업이 시행되는 당진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어기구 의원은 “석문산단선이 개통되면 인근 입주 기업들에게 원활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의회 유병국 의장 역시 “아산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며 “도의 현안사업인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수도권 철도 독립기념관 연결사업,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사업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의회 차원에서 활발한 지원활동을 펼치겠다”고 반겼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사업 추진을 위해 선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본영 천안시장도 “동서횡단철도 건설이 가시화됨은 물론 조기 착공돼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4차 철도망계획에 전 구간이 반영될 수 있도록 12개 시·군 협력체와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홍장 당진시장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석문산단 지원우대지역 지정에 이어 이번 인입철도 조기건설로 석문산단 100프로 분양에도 더 힘이 실릴거라 예상된다"며 "서해안의 해양, 항만, 물류도시로서의 위용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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