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럽 연수 브리핑…김연 위원장 “SNS실시간 공개 등 우려여론 불식”

충남도의회 김연 문화복지위원장이 30일 유럽 해외연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근 예천군의회 사태로 지방의회 해외연수에 대한 국민여론이 냉랭한 가운데,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유럽연수 강행에 나섰다. 

외유성 관행을 벗어나 직접 연수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짜고 연수과정을 SNS로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등 모범사례를 만들어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다.

도의회 김연 위원장은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13일~23일까지 9박 11일간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3개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나는 문복위 연수일정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수단 규모는 15명으로 장애의원 2명을 포함한 문복위원 8명, 도의회 전문위원실 3명, 문화정책과 1명, 문화산어진흥원 1명, 장애의원 활동보조인 2명 등이다.

지난 6개월 동안 5분발언, 도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안면도·원산도·대산항 관광지개발, 라키비움 형태의 내포신도시 도립미술관, 충남역사박물관 이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유적지구·마곡사 등의 운영방안, 천안 중부물류센터 활용방향 등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대책을 찾기 위한 연수라는 게 문복위의 설명이다.

공식 방문기관은 베니스 관광국, 슬로베니아 관광청, 류블랴나 대학 한국학연구소, 자그레브 관광청, 두브로브니크 관광청,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등 총 11개 기관. 주요정책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충남도 홍보영상과 자료도 공규해 관광교류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연수일정을 직접 계획했다고 강조했다. 

김연 위원장은 “방문기관은 KOTRA, 충남경제진흥원, 문화산업진흥원, 류블랴나 대학 한국학연구소 등의 협조를 통해 직접 섭외했다. 연수기간 동안 매일 저녁토론회를 열어 연수활동에 대한 결과를 정리하고, 도의회 홈페이지와 의원들의 SNS를 통해 공개하는 등 차별화된 연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화·관광분야 외에도 볼로냐 지역의 사회적 협동조합, 자그레브 유소년 축구팀을 방문하고 연수 후에는 사후 워크숍을 통해 연수자료를 공유하고 정책 토론을 거쳐 우수정책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잇도록 결과보고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당초 지난해 10월 일정이었지만, 8명 중 6명이 초선 의원이었고 정책적인 고민과 도정파악도 부족했다”며 “그래서 복지와 문화를 나눠 연구모임을 따로 운영하고 워크숍 등 오랜 시간을 들여 올해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지금 비난여론이 있다고 연수를 후반기로 미루게 되면 준비한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굳이 강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론이 부정적인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마치 소나기 피하듯 여론이 잠잠해지면 조용히 떠나는 건 피하고 싶었다. 부정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장애의원들과도 함께 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다소 빡빡한 일정으로 보이지만 충분히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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