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4-23 19:26 (화)
지진폐허 네팔에 학교 지어주고 온 충남 교사들
지진폐허 네팔에 학교 지어주고 온 충남 교사들
  • [충청헤럴드=안성원 기자]
  • 승인 2019.01.30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칸투만두 인근 둘리켈 시에 세 번째 학교 준공식
충남도교육청 소속 네팔 교육봉사단원들이 네팔 수도 카투만두 인근 둘리켈시에 네팔 대지진으로 무너진 초등학교를 새로 지어주고 귀국했다. [충남도교육청 제공]

10년째 네팔을 오가며 교육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충남의 교사들이 성금을 모아 2015년 네팔 대지진으로 무너진 카트만두 인근에 학교를 지어주고 돌아왔다.

주인공들은 청양 청송초 이세중 교사를 중심으로 지난 1월 14일부터 2주간 네팔에서 해외체험연수 교육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충남교육청 소속‘해외교육봉사단’단원들 이다. 이세중 교사는 2006년에 충남 산악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오르기도 하다.

이들 봉사대 24명은 지난 1월 26일 네팔 수도 카투만두에서 2시간 떨어진 둘리켈시 외곽 산간마을에 위치한 차크라데비(chakradevi) 초등학교에서 이 지역 시장과 교육청관계자 학생, 마을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건물 준공식을 가졌다.

이 학교는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학교건물이 모두 무너진 이후 복구되지 못해 학생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세중 교사는 충남지역 교사들을 주축으로 ‘따또바니 교육봉사회’라는 사단법인을 만들었다. ‘따또바니’란 네팔말로 ‘따듯한 물’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후원자를 모아 7천여 만 원을 모금 했으며, 지난 해 8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그 중에 1차로 2층 규모의 교실 4칸을 이날 준공한 것이다. 이들은 내년에는 다목적실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학생과 학부모 마을 사람들은 물론, 오속변전(ashok byanjan) 둘리켈 시장과 지역교육청 관계자, 네팔 교육시민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 잔치로 열렸다.

오속변전 시장은 준공식 인사에서 “대지진 당시 피해를 입은 우리지역 학교 재건설에 도움을 주신 한국팀(충남교육청)과 따또바니 교육봉사단 여러분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이 지역에 보건 또는 교육 분야에 지속적인 도움을 기대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세중 교사는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네팔 어린들에게 제대로 전달돼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고 열심히 공부해 네팔의 발전은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기원하며 계속적인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네팔 산간마을 둘리켈시 외곽에 위치한 차크라데비 초등학교를 충남의 교사들이 성금을 모아 다시 지어 주었다. 사진은 봉사대원들이 막바지 정리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한편, 준공식 3일전 이곳에 도착한 봉사단원들은 학교 준공 막바지 작업을 했으며, 외벽에 벽화를 그리고 아이들과 어울려 색종이 접기, 풍선놀이, 그림그리기, 공놀이 등을 함께 했다.

특히, 준공식 후에는 마을 주민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잔치를 벌이고, 1년 동안 학생,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기증받은 옷과 학용품, 의약품과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이 닦기 위생교육등도 실시했는데, 마을 주민 전체가 나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광경을 연출했다.

이들의 학교 건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에는 역시 지진으로 폐허가 된 카트만두 인근 스리나테소리 초등학교에 3천만원을 들여 다목적실을 지었다. 이어서 2017년에는 랑탕지역 툴루샤브르 중학교에 1500만원을 들여 지진으로 붕괴된 학교 건물을 다시 지어 기증했다.

이들의 활동에 대해 김지철 교육감은 “그동안 충남의 교사들이 세계를 누비며 교육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러한 성과를 거두어 기쁘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네팔과 대한민국 사이의 우호가 더욱 증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