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공무원노조 공무원 자녀 목소리로 제작한 ‘마음이음 연결음’ 시범운영

천안시가 고질민원 예방과 민원담당 공무원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공무원자녀의 목소리를 담은 통화연결음을 시범 운영한다. 음성안내 메시지를 녹음 중인 공무원 자녀 모습. [천안시청 제공]

충남 천안시가 고질민원과 폭언·욕설 등을 예방하기 위한 이색적인 정책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공주석)은 시와 협의해 고질민원 대응 담당공무원의 이해와 배려를 돕는 ‘마음이음 연결음’을 제작해 시범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마음이음 연결음’은 통화가 연결되기 전 나오는 음성 안내 메시지로, 민원 담당 공무원의 가족이 직접 녹음에 참여했다. 

민원인들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얻고 공무원의 근무 만족도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실제 이번 연결음에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엄마 아빠가 바로 상담드릴 예정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진병철(성정2동) 주무관과 김민영(쌍용3동) 주무관의 자녀의 목소리를 담았다.

공주석 노조위원장은 “일반화된 시청 안내 연결음을 탈피해 공무원에게는 성실한 자세로 민원에 응대하도록 하고, 시민은 공무원도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인식을 가져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자는 뜻에서 만들게 됐다”며 “행복한 변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앞서 공무원노조는 민원인의 폭언 등으로 인해 근무여건이 힘들어지는 것을 예방하고자 모든 전화기에 녹음요령 안내 스티커 부착하고, ‘민원대응은 함께 당당하게 하자’는 홍보물(데스크패드)도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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