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확진 환자 자택경리... 접촉자 50명 모니터링 실시

홍역. Daum 백과사전 제공.
홍역. Daum 백과사전 제공.

최근 전국적으로 홍역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홍역 확진환자가 발생,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8일 20대 남성 1명이 기침, 콧물, 발열, 발진 등 의심 증세를 보여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홍역 양성판정을 받았다.

증상이 경미해 현재 자택격리 중인 이 남성은 조사결과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접종 1차만 한 상태로 지난 1월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유럽지역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홍역 환자와 접촉한 50명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의심환자가 발견되면 권역별로 지정한 선별진료 의료기관 7개 병원에 안내하는 등 확산방지에 대비하고 있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만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최근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홍역환자가 해외여행을 다녀온 20~30대 성인이 많은 것으로 파악 중이다. 이는 과거 1983년~1996년 까지는 예방접종을 1회만 접종할 때이므로 방어 항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역 유행국가인 유럽, 동남아, 중국 등으로 여행을 계획할 경우에는 홍역 예방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여부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출국 4~6주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야 한다.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이 필요하다.

대전시 임묵 보건복지국장은 11일 언론브리핑은 통해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기에 MMR예방접종과 평소에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7~21일 이전에 기침, 콧물 등의 감기증상과 함께 발열을 동반한 발진이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의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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