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내 민관협의체 협의 완료 후 하반기 관련절차 이행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대상지. 자료사진.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대상지. 자료사진.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꼽히고 있는 도안 갑천친수구역 1,2블록 아파트 분양이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될 전망이다.

그동안 대전시와 시민단체 사이 사업 추진여부를 놓고 갈등을 겪었지만 호수공원 축소 와 중·소형 평수 확대 등 합의점을 찾아가면서 사업 정상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13일 대전시 정무호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에 대한 언론브리핑에서 “‘민·관 협의체’의 논의 및 합의 난항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된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올 상반기 중 ‘민·관 협의체’와 1, 2블럭 아파트 및 호수공원 조성에 대한 의견 조율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유지비용으로 매년 수십억 원의 시민혈세가 투입될 것으로 우려되는 ‘인공 호수공원’ 규모를 축소, 생태 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전체 호수공원의 면적은 그대로 유지하되 호수 규모를 축소하자는 민관협의체에서 나온 의견을 대전시가 받아들인 것.

갑천친수구역 전체 면적은 93만 4000㎡로 이 중 호수공원 면적은 44만 2000㎡다. 서대전시민공원의 약 10배 규모다. 이 중 당초 계획된 호수 면적은 12만 6000㎡다.

올 하반기 지구단위계획 및 사업계획 변경이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1,2블록 분양과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 4000세대 규모다.

3,4블록은 약 1700세대 규모로 현상공모 등을 통해 친환경 생태주택으로 건설된다. 1인가구와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형 공공주택으로 지어진다.

갑천친수구역의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함께 진행된다.

대전시는 도로 등 갑천지구 내 단지 조성공사(168억 원)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도안동로 확장’(L=2.9㎞, 6→8~10차로, 211억 원)과 ‘도안대교 및 연결도로’(L=0.77㎞, 6차로, 358억 원)의 설계와 행정절차를 조속히 완료 후 올해 안에 착수키로 했다.

정무호 본부장은 “논의 지연으로 사업추진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속도감 있게 갑천지구 전바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갑천지구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금은 전액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 11월 국토부 실시계획 승인 이후,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번 사업과 관련 환경부도 주민갈등을 이유로 환경보전방안을 추가 수립할 것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전시는 주민비상대책위 등 28개 단체로 구성된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백지화 시민대책위’와 지난해 2월부터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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