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북면 고령 실종자 수색 드론 투입…신속 발견 기여, 공조 강화

12일 드론을 활용해 수색작업을 지원하는 모습. [천안시청 제공]

충남 천안시가 드론을 활용해 실종자 수색을 지원, 고인이 된 실종자를 찾는 데 기여했다. 

지난 7일 오전 11시경 동남구 북면 거주자 윤 모(77세)씨가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과 가족은 윤 씨를 찾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경찰 병력 100여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이를 알게 된 북면 행정복지센터는 겨울철 추운 날씨와 실종자가 고령임을 감안해 천안시 교통정책과에 드론촬영 수색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철도항공팀 내 드론조종자격증 보유자 2인과 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최첨단 드론 2대를 현장에 투입해 11~12일 이틀간 북면 일대를 샅샅이 촬영하고 영상을 분석했다.

우선 경찰 및 마을주민과 협조해 실종자 동선을 파악하고 11일 실종자가 평소 다니던 등산로 일대를 수색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12일 오전 인근 폐가 및 폐공 등을 찾아 드론 촬영 후 영상을 분석해 보니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발견했다.

이를 경찰과 마을주민에게 바로 전달, 그날 오후 2시쯤 경찰이 그 장소를 방문해 윤 씨를 찾을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숨져있었다. 

북면 마을주민들은 “경찰과 시 직원들이 드론을 이용해 실종된 윤 씨를 찾아 나섰지만 고인으로 발견돼 안타깝다”며 “그나마 재빨리 시신을 발견 할 수 있었던 것은 경찰과 시의 공조 등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안동남경찰서 관계자는 “실종자가 모두의 바람과 달리 안타깝게 사망했으나 앞으로 드론을 활용해 실종자 수색 및 발견이 조기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천안시와 적극 공조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민선7기 조직개편에서 교통정책과에 철도항공팀을 신설하고 최신 드론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33개부서 100건의 협업행정을 추진하고 약 1억8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드론은 천안 종축장부지 이전 사업성 검토, 도시계획위원회 의사결정, 재산세 및 과세자료, 지적재조사 경계설정, 소송·행정심판 현장 감식 자료 등에 활용되고 있다.

구본영 시장은 “공공분야 드론 도입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행정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각종 사건․사고, 재난 등 현장 업무에 드론이 적극 활용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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