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민선7기 교통정책 발표...2022년까지 3조 1800억 투입
10분 내 이용 실현, 교통사고 사망자 50% 감축 목표
"도시철도 1호선 세종과 연결...'인구 유출' 막을 것"

박제화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14일 오전 대전시 교통문화연수원에서 트램을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 수단 연계로 승용차 비중을 낮추고, CCTV 설치 확대·제한속도 하향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민선 7기 교통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대전시의 100년 후까지 책임질 교통정책 로드맵이 공개됐다. 트램을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 수단 연계로 승용차 비중을 낮추고, CCTV 설치 확대·제한속도 하향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게 골자다.

대전시는 14일 오전 유성구에 위치한 교통문화연수원에서 버스 및 택시운송조합 관계자, 시민단체,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통 분야에 대한 정책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박제화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대전에 트램이 새롭게 도입되는 만큼 버스, 도시철도는 물론 택시, 공영자전거 타슈 등 모든 교통수단과 연계해 어디서나 이동이 편리하고 모두가 안전한 스마트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22년까지 3조 1800억 원을 투입해 2025년 개통을 앞둔 트렘을 버스, 도시철도, 택시, 공영자전거, 타슈 등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30년 되면 65세 이상 노인들이 크게 늘어 초고령 사회가 된다. 시는 노인 등 교통약자를 중심으로 한 도시교통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철도 1호선을 세종과 연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상생발전을 위한 광역교통망 건설계획을 설명하던 도중 이 같은 이야기가 나온 것.

박 국장은 “대전과 세종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봐야 한다. 도시철도 1호선을 세종시까지 잇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전에서 세종으로의 인구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세종보다 대전시의 삶의 질이 훨씬 좋지만, 교통문제 등 여건상 많은 이들이 세종에서 대전으로 넘어와 살지 않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수치나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세종에 사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면 대전으로 오고 싶어 하는 분들이 꽤 많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도시철도 1호선을 세종시까지 잇는 다는 계획이 담긴 청사진. 이자리에서 박제화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세종시 연결이 실현 될 경우, 세종으로의 인구유출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사진=대전시 제공]

최근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트램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국장은 “트램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트램을 지금 이대로 가지고 가려면 문제가 많지만,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해서 (대중교통 수단을) 승용차 수준의 편리성으로 끌어올리면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시가 공개한 민선7기 교통정책은 ▲도시철도 중심 공공교통서비스 강화 ▲대전권 순환도로망 건설 ▲상생발전 광역교통망과 물류시설 기반 확충 ▲4차 산업 혁명을 실현하는 스마트 교통도시 조성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 안전도시 구현 등 이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을 위해 시는 차량·운전자 중심에서 보행자·안전 중심의 교통정책 패러다임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50% 줄이기를 목표로 2018년 85명인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2022년까지 40여명 수준으로 감축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로구조상 무단횡단 유발 장소를 전수조사하고 횡단보도가 없는 보행불편 도로, 보행량이 많은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 등을 확대 설치한다.

또 과속방지 CCTV를 확대 설치하고,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및 사고위험이 높은 곳을 우선으로 도심 차량 제한속도를 10km/h 하향 조정하여 교통사고 발생요인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대전공장 폭발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당초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허태정 대전시장은 현장을 방문하게 되면서 박제국 국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이날 대전시가 공개한 순환도로망 위치도.[사진=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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