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무회의, 서훈 격상 의결 예정…박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 출발” 환영
충남도와 천안시 등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적극 추진돼 온 유관순 열사 독립유공자 서훈 등급 1등급 격상이 실현될 전망이다. [최종 수정 26일 오후 2시 25분]
26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릴 국무회의에서 유관순 열사의 서훈을 현재 1등급으로 올리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그동안 유 열사는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서훈 5등급 중 3등급으로 너무 낮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상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현행 상훈법에 동일 공적에 대한 훈장·포장을 중복으로 수여할 수 없도록 돼있어 서훈 격상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불가피했던 상황.
이에 정부는 기존 독립운동 유공 외에 유 열사가 사후 건국과 국가이미지 향상, 애국심 고취 등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1등급 건국훈장을 추서하는 방법으로 서훈을 격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박완주 의원은 “정부가 유 열사의 서훈 격상을 결정한 것은 3·1운동의 정신이 오늘날 국민주권 시대를 활짝 연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나아가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이 지향하고 계승해야할 최우선 가치임을 다시금 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유 열사 서훈 상향을 위해 지난 1월 30일 민주당 의원 33인과 함께 ‘유관순 서훈승격 특별법’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상향촉구 및 서훈변경을 위한 특별법 제정 결의안’을 대표발의 바 있다.
그는 또 “유 열사의 서훈 건국훈장 1등급 격상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면서 “저평가된 독립운동가에 대한 공적을 새롭게 발굴하고, 합당한 예우를 다하는 것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무거운 책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유 열사에 대한 서훈 격상은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출발점”이라면서 “그 동안의 노력이 성과를 얻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외에도 천안시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홍문표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정부의 서훈 격상 결정을 환영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