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30년 이상 노후 발전소 폐쇄’ 검토 지시…충남도 ‘환영 입장’

문재인 대통령이 노후 석탄화력 조기폐쇄 검토를 지시한 가운데, 양승조 충남지사가 환영의 메시지를 밝혔다. 지난 12월 태안화력을 현장점검하는 양 지사.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심각한 미세먼지와 관련, 노후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는 방안을 지시한 것에 대해 양승조 충남지사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재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 화력발전소는 조기에 폐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가 6기 남았는데, 당초 2022년 5월까지 폐쇄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는 충남도의 핵심 현안이자 민선 7기 주요 공약사항 중 하나다. 충남에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60기 가운데 30기(당진·태안·보령·서천)가 있어 미세먼지 발생 등으로 도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사용 기간이 30년 된 보령 1‧2호기를 비롯해 20년 이상이 넘은 석탄화력발전소는 12기에 달한다. 

이에 따라 도는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발전소 수명 기준을 단축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양 지사는 정부와 국회를 찾아 석탄화력발전소 수명 단축을 위한 당위성 설명과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전방위 활동을 펼쳐왔다. 4일에는 청와대를 찾아 노후 석탄화력 조기폐쇄를 강하게 건의했다.
  
앞서 지난 2월 7일에는 도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가 국민 건강을 위해 노후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양 지사는 “그동안 석탄화력발전은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해왔으나, 이로 인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은 국민에게 큰 고통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며 “특히 지속적인 환경오염은 우리 삶의 공간마저 위협하며 더 큰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는 우리 220만 도민의 숙원이자 국민의 바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사항이 조기에 이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6일 보령화력을 방문한 충남도의회 의원들.

한편, 이날 도의회 유병국 의장, 도의원 12명, 의회사무처 직원 9명 등 총 25명은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를 방문해 설비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유병국 의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수명 연장 성능 개선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청정지역 충남이 화력발전으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오염지역으로 변하고 있어 정부는 탈석탄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로 고통 받는 충남도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하루 빨리 노후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되기를 바란다”면서 “중앙정부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범정부차원에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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