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2022년까지 ‘푸드플랜’ 추진…먹거리 통합지원센터 등 85개 사업 시행
충남 아산시가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자체 소비하기 위한 ‘푸드플랜(먹거리 종합전략)’을 추진한다. 지역생산 먹거리 자체소비량을 현 280억 규모에서 3년간 1000억 원대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7일 오세현 아산시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역 내 생산-소비 선순환구조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유지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아산시민이면 누구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보장받고 공급-소비가 순환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시의 자체분석 결과 아산시는 ▲2019년 기준 총 인구 33만 명 중 영유아·학생 23%, 평균연령 37.6세(출생률 충남 1위) ▲단체급식 가능한 100인 이상 사업체 147개소, 6만2269명(전체 근로자 중 40%) 등 먹거리정책을 위한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돼 있다.
또 2016년 지역내총생산(GRDP) 8883만 원으로 전국평균 3배에 이르며, 소비자조직·사회적기업 등 풍부한 먹거리기반 시민사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지역 농업인들은 인구감소·고령화, 판로 및 가격불안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아산지역 농업인의 평균연령은 65.8세로 전체 평균연령보다 30세 가까이 높으며, 45세 미만 젊은 농업인은 전체 농업인구의 3.8%에 불과하다. 또 농산물 판매액 2000만 원 미만 중소농가가 전체에 62%에 육박한다.
특히, 아산에서 소비하는 지역생산 먹거리는 285억 원에 그치고 있다. 총 먹거리 소비규모 5724억 원(농산 4610억, 축산 1114억) 가운데 5%에 그치는 수준이다.
아산시가 푸드플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주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는 이번 푸드플랜을 통해 2022년까지 지역농산물 소비량을 1000억 원, 전체 소비규모의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청년 창업농도 지난해 15명에서 2022년까지 60명까지 키우고 푸드플랜 출하농가수도 520호에서 2000호까지 늘리려 한다.
이를 위해 사업이 시작하는 올해는 관련조례 등 제도기반 마련에 들어가며 '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등 6개 사업에 44억 원을 투입한다.
사업 범위을 확대하는 2020~2021년에는 '로컬푸드 공공급식 확대', '먹거리 시민센터 건립' 등 58개 사업 180억 원을 투입하며, 2022년에는 '지역소비 유통안정화', '신규정책발굴' 등 29개 사업에 86억 원이 소요될 계획이다.
오세현 시장은 “건강한 먹거리 공급과 함께 지역 농민들이 어려워하는 판로확대의 일정 부분을 공공기관이 푸드플랜을 통해 담보시켜주자는 것이 주된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 내 교육시설, 복지시설의 단체급식, 직매장, 외식업체 등을 분석한 결과 약 1026억 원 정도의 자체소비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