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창간호 이후 ‘통권 30호’로 이어져 

순천향대는 이순신연구소가 논문집 ‘이순신연구논총 제30호’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논문집(331쪽, 국판 5×7판,152×218 크기)에는 4개의 파트별로 총 7편의 논문이 수록됐다.

우선 ‘이순신의 생애와 인식’ 관련 논문으로 김일환 교수(순천향대 인문학진흥원)는 ‘이순신의 아산 낙향과 무과 수련과정’이라는 논문에서 이순신 집안이 서울에서 아산으로 이주하게 된 배경을 심도 있게 파악하고 무과에 급제하기까지의 주요 행적에 대해 밝혔다. 

전남대 문화유산연구소 이수경 선임연구원은 ‘이순신 장례기록과 장례과정 검토’라는 논문에서 그동안 이순신이 전사한 후의 행적에 관해 오류가 많은 점을 예리하게 분석했다. 이순신이 전사한 후 유해가 완도 고금도에서 80여 일간 있었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임을 지적하고 당시의 장례절차에 따라 고금도에서 10여 일간 머문 후 바로 운구돼 12월 중순에 아산 본가에 도착, 3개월 장례를 치렀음을 강조하고 있다. 

김주식 교수(전 해사 박물관장)는 ‘이순신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이라는 주제로 서구와 일본에서 이순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에 대해 다양한 자료를 분석해 제시했다. 이 논문에서 이순신에 대한 각국의 평가 형태는 주로 군신(軍神), 전신(戰神), 인류의 사표나 지도자, 세계사나 동양사의 최고위인, 한국의 영웅 등임을 밝히고 있다.

‘조선 수군의 재건’과 관련한 논문으로는 육군사관학교 박물관 이상훈 부관장은 ‘이순신 통제사의 조선 수군 재건과 고하도 삼도수군통제영’이라는 논문에서, 이순신이 명량해전 후 106일간 주둔했던 고하도 통제영 건설의 배경과 과정, 고하도에서의 수군 활동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장명 소장은 ‘임진왜란 시기 흥양현의 전략적 위상과 현감 최희량의 활동’이라는 주제로 오늘날의 전라도 고흥인 흥양현이 임진왜란 시기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임과 동시에, 명량해전 이후 조선수군의 재건에 큰 역할을 한 지역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흥양현감으로 재직하던 최희량은 이순신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조선 수군 재건에 총력을 기울인 인물이었음을 드러내고 있다. 

‘임진왜란 전투’ 관련 논문으로는 김강식 교수(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정유재란 시기 황석산성 전투의 전개와 의의’란 주제로 정유재란 시기 전황에 큰 분수령이 됐던 황석산성 전투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의미를 기술했다. 

마지막으로 조선수군의 제도와 관련한 논문으로는 정진술 교수(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가 ‘조선시대 양선척’이라는 주제로, 조선후기 선박의 크기를 재는 도구인 양선척(量船尺)의 활용과정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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