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창립총회 개최 의결…교내 매점 운영, 학생복지시설 설치 등 기대

천안오성고가 충남 최초로 학교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13일 창립총회 기념사진 모습. [천안교육지원청 제공] 

천안오성고등학교가 충남지역 최초로 학교 협동조합을 설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천안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천안오성고는 전날 저녁 8시에 교내 시청각실에서 6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오성고등학교 사회적 협동조합 창립 총회’를 가졌다.

사회적 협동조합은 협동조합 기본법에 의해서 공통의 필요를 가진 5명이상이 발기인이 돼 만들 수 있는 조합으로, 이윤창출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목적이 있는 조합 형태다.

이번 총회에서는 협동조합 정관과 사업계획 등을 인준하고 이사장에 여경민(여·47) 학부모, 감사에 황인만(58) 행정실장을 각각 선임했다.

협동조합의 산파역할을 한 조영종 교장은 “앞으로 학교협동조합은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매점 운영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사회적 경제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는 노력도 경주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경민 이사장은 “지리적으로 도시외곽에 동떨어져 있어 학생들을 위한 복지시설의 설치가 시급한데, 협동조합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지역민에게도 적극 홍보해 사회적 협동조합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천안오성고 학교협동조합은 지난 2월 19일 발기인 모임을 가졌으며, 교육부에 인가 신청을 통해 오는 5월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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