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기 일원서 3억 원 상당 절취…5~6명씩 점조직 운영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도유장치를 설치한 모습. [충남경찰청 제공]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쳐온 일당 1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충남과 경기지역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연결해 기름을 훔쳐온 A씨 등 19명을 검거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해 5월부터 송유관 도유를 통해 약 23만6000리터, 시가 3억 3700만 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한 조직 당 5~6명으로 총 3개 조직을 만들고, 한 조직 당 3~4군데의 도유시설을 설치해 도유를 하다 단속이 되면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도유장치를 통해 기름을 모으는 저장시설 모습. [충남경찰청 제공]

특히 총책인 A씨 등 5명은 도피생활을 하는 중에도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도유시설을 설치해 범행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총책인 A씨 등 14명은 구속, 비교적 가담행위가 적은 5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관계자는 “송유관 사고가 인명피해와 환경훼손 등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송유관 관련 범죄에 대해 단호히 대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