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동구 비서실장 ‘입지선정 기준 비합리성’ 주장... 단식농성 돌입

신축 야구장 선정을 위한 공정한 용역을 촉구하며 17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김용원 대전 동구청 비서실장이 18일 오전 대전역 서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단식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축 야구장 선정을 위한 공정한 용역을 촉구하며 17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김용원 대전 동구청 비서실장이 18일 오전 대전역 서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단식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자치구간 유치 경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7일 중구의회 의원들의 삭발식에 이어 이번에는 단식투쟁까지, 대전 새야구장 유치경쟁이 지역 간에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것.

김용원 동구 비서실장은 17일 대전역 광장 시계탑 앞에서 ‘야구장 입지선정 기준의 비합리성’을 주장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농성 2일째인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는 야구장 입지 선정에서 지역시민과 대전 야구팬들의 의견을 무시하며 시민과 팬, 그리고 야구전문가들을 배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대전 시민을 위한 최상의 입지 선정이 아니라, 정무적으로 주고받는 듯 한 모습, 그리고 정치적 판단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이는 용역의 객관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대전시를 향한 대전 시민들의 정책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행정 편의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구를 사랑하고 대전시의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야구장 부지 결정을 시장의 입맛에 맞게 정무적, 정치적으로 결정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개탄스럽다”고 일갈했다.

김 실장의 단식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정례 브리핑이 예정된 21일까지로 계획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야구장 입시 선정 관련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앞서 중구의회는 지난 7일 시의회 앞에서 대전 야구장을 당초 시장이 공약한대로 중구지역에서 신축할 것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단행했으며 구의원들은 시청 북문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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