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310회 임시회 도정질문…"정확한 관광통계, 동계 축제 육성, 관광공사 설립" 제시

충남도의회 여운영 의원은 19일 도정질의를 통해 도 관광정책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여운영(민주당·아산2)이 충남도의 문화관광 정책에 대한 ‘쓴 소리’를 던졌다. 관광 통계의 정확성 부족, 겨울축제 육성 필요성, 전문성 지닌 관광공사 설립 등이 핵심이었다.

여 의원은 20일 열린 도의회 310회 임시회 도정질의를 통해 이 같은 사안을 제시했다.

먼저 관광통계와 관련해 “도의 자료에는 도내 86개 축제 312억 원이 투입되고 있다고 하는데, 도 홈페이지에는 90개로 나와있고 개인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100여 개에 이른다”며 “아산시만 해도 30회를 맞는 설화예술제가 통계에 빠져있다. 축제 통계의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규모를 떠나 자생력이 부족한 축제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행안부 자료에는 전국에서 2일 이상 개최되는 축제가 1만5000개, 1일 400개가 넘는 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며 “도에서 시·군과 협의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도는 86개 축제에 연간 1374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 2086억 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지만 의문이 든다. 실제로 지역 축제를 가보면 대부분 지역민인 경우가 많다”며 “문화복지위원회 연수를 통해 방문한 유럽국가는 관광 외국인의 국적과 1단위까지 인원을 파악하고 있었다. 이런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정책을 펼쳤기에 짧은 시간 내 관광대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월별 축제 분포를 언급하며 “3~5월 봄, 9~11월 가을에 78%가 집중돼 있다. 6~8월 여름에 10%정도, 동절기에는 8%밖에 없다. 어차피 봄·가을엔 수요가 많으니, 갈 곳이 적은 동절기에 맞춤형 축제를 개발한다면 관광객 확보에 용이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계속해서 그는 “관광정책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계획이 필요하다. 때문에 관광공사나 재단 등 전문적인 조직이 필요하다”며 “17개 광역단체 중 9곳이 관광공사를 운영 중이고 울산은 올해 설립할 예정이다. 충남도 빨리 대열에 들도록 해야 한다. 그 전이라도 관광정책 실·국장들은 전문성을 갖고 오래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고준근 문화정책국장은 이 의원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저희도 도의원님들에게 부탁드린다. 관광산업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통계에 의존하다 보니 지역 통계가 부정확하다. 이 부분은 의회와 상의해 자체통계를 강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사업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동계 축제 개발이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낭비성 축제의 정비에 대해서도 공감한다. 협의 방법을 찾아보겠다”면서 “충남도 관광공사 설립은 2022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전문적이고 실효성 있는 관광정책을 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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