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병욱 한밭대 총장…유창한 신조어, 친구같은 교수님 '소통 의지'
글로컬 산학협력 거점 대학 특성화, 인성·팀웍 능력 키우는 '비범한 학생' 육성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산학일체 혁신대학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취임 8개월 차를 맞고 있는 최병욱 한밭대 총장은 <충청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실용중심 교육’을 열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취임과 동시에 최 총장은 ‘글로컬(Glocal)’이라는 수식어를 ‘산학협력’이라는 키워드 앞에 추가했다. 기업, 산업체와 협력하며 세계(global)와 현지(local)의 경계를 허문 산학협력 ‘거점대학’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하겠다는 것이다.

한밭대는 지난해 독일 지멘스사와 협력해 ‘스마트팩토리센터’를 개소하고, SMSCP(SIEMENS Mechatronic Systems Certification Program) 인증교육기관 운영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는 최 총장이 대학의 비전으로 내새웠던 ‘미래가치’라는 키워드와도 상통하는 대목이다.

특히, 기업과 산업체에서 받은 풍부한 정보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용중심’의 교육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한밭대는 교수들이 학생들과 함께 연구하며 이들의 연구성과가 기업과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우리 대학만의 특화된 제도를 확대 나갈 방침이다. 

취업정책에 대한 그의 구상은 어떠할까. “요즘 청년들에게 ‘취업’이라는 단어는 아픔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운을 떼는 그는 단순히 취업률을 높이고자 하는 전략으로만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학생이 대학에 입학했을 때 자기의 목표를 잘 설정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전공 실무지식 및 기술은 물론, 특히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성’과 ‘팀웍’이라는 자질도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게 그가 가진 철학이다. 이는 학교 교육시스템에 깔려있다.

한밭대는 올해부터 C+U200 제도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일반학점 130점을 뺀 나머지 70점을 학생들은 인성·팀웍을 기르는 것과 관련된 활동으로 채워야한다.

최병욱 총장은 “평범한 학생을 4년 후에는 비범한 학생으로 만드는 것이 교육목표“라며 "학생들이 졸업 후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남들과 더불어 살며 사회에서 환영받는 이들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인성과 팀웍의 핵심요소는 무엇일까? ‘소통’이다. 그는 “내 마음을 타인에게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타인의 마음을 읽는 것이 소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신념이 그의 생활에 깊숙이 베인지 오래여서일까. 교수시절 그와 SNS를 통해 허울없이 소통하던 제자들은 그를 ‘친구 같은 교수님’으로 기억하고 있다.

소통이라는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일방적일 수 있는 소통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최 총장은 자칫 일방적인 소통이 되지 않을까 특히 신경을 쓴다고 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교내 이메일, 열린총장실 등 여러 소통창구를 통해 교내 구성원들과 의견을 주고받는다.

교직원들과는 직급별이나 비슷한 연령대들을 모아 소규모로 간담회를 진행한다. 그는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듣고 생각하는 노력을 게을리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평범한 학생을 4년 후에는 비범한 학생으로 만들어주는 게 제가 생각하는 교육목표다. 사회에서 환영받는 이들이 됐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이 졸업 후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남들과 더불어 살며 사회에서 환영받는 이들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최병욱 총장은 
연세대에서 화학과 학사·석사과정을 이수했으며, 미국 일리노이대 화학과 박사와 Post-Doc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5년 한밭대학교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로 임용, 기획처 전문교수, 공학교육혁신센터장, 교수학습센터장, 기획홍보처장, 국제교류원장, 공과대학장을 거쳐 2018년 8월 제8대 한밭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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