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癌)'을 나와 상관 없게 멀리하는 묘수(1)

2025-02-12     이재익 (의학박사/경영학박사/세일즈아카데미 강사/대전시티내과 원장)

"100세 시대니까 그 때까지 살고 싶어요?"

"물론, 옳은 말씀이지만 안 아프고 오래 살아야 사는 것이 아니겠어요?" 내 진료실을 찾은 50대 여성들의 대화 일부 내용이다.

자식에게 짐도 되지 않게 안 아프고 오래 살면서 며칠만 아프다가 자녀에게 유언 등 할 말을 다 하고 하늘의 별이 되는 것을 대부분 사람들이 희망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드라마 각본대로 된다는 내용은 거의 들어본 사례가 극히 일부로, 우선 국내 한 신문의 기사 내용 일부를 발췌해 독자에게 제시 후, 부연 설명하기로 한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선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질병 발생 패턴으로만 보면, 초고령사회는 암(癌)의 시대다. 암 발생은 생존을 위한 세포 분열 과정에서 변이가 일어나 발생하는 데, 오래 살수록 세포분열이 계속 일어나기에 암 발생도 늘어난다. 자동차 운전을 많이 하면 할수록,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겪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과 같다.

◇초고령사회는 암이 숙명

초고령사회 속에서 암이 얼마나 늘지는 초고령 선배 일본의 암 발생 현황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본은 현재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30%이기에 인구 초고령화에 따른 암 발생 변화를 일찌감치 겪었다. 일본이 한국인 암 발생 변화를 미리 점치는 거울이다.

일본 암정보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새롭게 진단된 암 환자는 94만5000명이다. 우리나라는 2021년 신규 암 환자가 27만7000여 명이었다. 일본이 한국보다 인구는 2.4배인데, 암 발생은 3.4배 많은 것이다. 즉 고령자에게 암 발생이 많았다는 의미다.

일본 남성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62.1%이다. 10명 중 여섯 명꼴이다. 현재 우리나라 남성은 기대수명(80세)대로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린 확률은 10명 중 네 명(37.7%) 수준이다. 20% 이상 차이가 난다. 

일본 여성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48.9%다. 한국은 34.8%로 14.1%나 차이 난다. 향후 한국에서 초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그 정도 수준에서 암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2023년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38만2000여 명이다. 한국은 같은 해 8만5000여 명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으니, 일본이 4.5배 많다. 암이 고령자에서 많이 생김에 따라 암 사망자 수도 많아진다는 의미다. 한국에서도 암 발생과 암 사망이 동시에 늘어나는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 조선일보 2025년 1월23일>

 

암(癌)의 심각성에 대한 신문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 옮겨 보았다. 

필자가 40여년 동안 진료를 하면서 관찰해 본 경험에 의하면 명확한 사실은, 기자의 기획 취재 내용처럼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초고령 인구가 급증하면서 '암 발생률'이 현재의 남자/여자=37.7/34.8%보다 점점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당연한 말 이지만, 모든 사람들은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평상시 인사말도 "건강하세요!"라는 멘트가 기본이 아닐까?  

이렇게 건강을 강조하면서도 우리 주위에는 말 뿐이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보면 안타깝다.  

100세 시대, 건강을 위협하는 우리나라 질병을 순서별로 나열하면, 암 > 심근경색 및 뇌졸중 > 폐렴 > 당뇨 합병증 등 순으로, 사망 원인 질환 중에 암(癌)이 1위 질병이라면, 암의 예방과 조기발견은 더욱 중요하다. 

더욱이 암(癌)의 예방보다는 조기 발견에 대하여 오랫동안 심사숙고하고 고민했던 과정과 결론 도출의 의미를 제시한다. 

필자는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하여 3가지 질문안을 만들었고 이에 각각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했다. 

3가지 질문 내용은, '첫 째' 누구에게 발생할까?, '두 번째' 언제 발생할까?, '셋째' 어느 장기에 발생할까?라는 질문안으로, 이 질문에 대한 각각의 답변은, '모든 누구에게 발생할지 모른다',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 '어느 장기에  발생할지 확실하게는 모른다!'라는 답이다.

우선, "누구에게 발생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현재의 남자/여자=37.7/34.8%에서 발생한다'라는 통계학적 수치가 있다.

또, "언제 발생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통계적으로 0세에서 100세 사이에 발생하고, 주로 발생하는 호발 연령은, 50세에서 70세 나이 구간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어느 장기에 발생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이에 대한 대답은 다 다르겠지만, 여자는 유방 > 갑상선 > 대장 > 위 > 폐암 순서이고, 남자는 폐 > 위 > 대장 > 전립선 >간암 순서라는 통계가 있다.

위의 3가지 중요한 질문에 대하여 사람에 따라 답변 내용이 다른데다 명확하게 대답을 하지 못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암(癌)의 조기 발견 방법은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암(癌)이 언제, 누구에게, 몸의 어느 부위에 발생할까?'라는 질문안을 제시해 '암 발생의 심각성'을 함께 공유했다. 

다음의 칼럼 2편에서는 '암의 빠른 발견으로 100세 시대를 멋지게 살아가는 지혜'를 공유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