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박정민의 희망이야기] 은행나무
글/서인숙 그림/미전 박정민의 희망이야기中/은행나무이야기
2025-11-12 충청헤럴드
은행나무가 산기슭에 우뚝 서서
삼백년 소리로 온 마을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모두 노랗게 물들어라!
막 붉게 타던 놀이 깜짝 놀라
그만 노랗게 물들었다
나도 잎새의 흔들림 따라
출렁출렁 흔들리면서
노랗게 변해졌다.
깊은 산사
종소리 멀리 날아
산새들 돌아오고
시간이 가지와 가지사이에서
달을 부르고 별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