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대한 신뢰도가 2%... 정말 부끄러운 일이고 절박한 일"

김종민 의원 (사진=충청헤럴드DB)

 

[충청헤럴드=강재규 기자] "법 하나 고치자, 내년 총선에서 유불리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치개혁특위 간사로 패스트트랙 안건 처리에 나름 역할을 한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 계룡 금산)은 30일, 광풍처럼 휘몰아쳐간 지난 1주간을 되돌아보면서 그 어느때보다 길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어제 선거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었다. 왜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어떻게든 우리 한국 정치를 한번 바꿔보자는 몸부림이다"라고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 안건지정에 대한 속내도 드러냈다.

김 의원은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 정말 좀 바꾸라’는 국민의 절박한 호소에 대한 응답이다. 국회에 대한 신뢰도가 2%라고 한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고 절박한 일"이라면서 "여의도 정치, 정치인들만의 짬짬이 정치, 이런 정치에서 민심을 그대로 담는 정치 그리고 오로지 국민에게 충성하는 정치로 바꿔야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강행처리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개정안에 크게 3가지를 담았다고 했다.

‘비례대표를 확대해서 일하는 국회로 바꿔보자.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서 국회에서 갈등을 조정하고 국정의 새로운 미래를 합의하는 국회를 만들어보자. 권역별 비례제를 통해서 지역주의를 타파하자. 연동형을 통해서 소수의 다양한 목소리가 최대한 반영되는 투표 그대로 반영되는 그런 국회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제 시작이다"면서 "법 하나고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한국 정치의 물줄기를 바꾸는 정치 개혁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측에 호소도 했다.

"앞으로 330일이 남았다. 이 330일은 국민이 부여해준 330일이다. 그 기간 동안 여야가 마음을 열고 뜻을 모아서 국민들의 정치 개혁에 대한 준엄한 명령을 이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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