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고향 앞으로!' 갔던 귀성객들이 이제 모두 자신의 일터로 돌아왔다. 직장이나 교육 때문에 정든 고향을 떠나 타지에 정착한 사투리가 유독 심한 사람들은 평상시 가능한 사투리를 의식한 표준말을 사용하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이지만 설 때 고향에 가거나 도시에서도 동향(同鄕) 분들만 만나면 저절로 나오는 정겨운 '사투리!'. 1976년 강릉방송국으로 첫 발령을 받은 후 1년 8개월을 근무하면서 나도 모르게 강원도 사투리 대화에 젖어들고 대전의 방송국으로 옮기면서 충청도 사투리로 바뀌어 자연스럽게 대화하게 된다. 강릉방송국 근무가
강원도 지방은 눈이 자주 내리지만, 대전은 지난해 12월 17일 '대설주의보'만 딱 한차례 발령됐을 뿐 새해에는 한 번도 없었다.대전에서는 '대설주의보 발령' 조차 듣기 어렵지만, 이보다 훨씬 힘센 형님(?) 격인 '대설경보' 발령 뉴스는 강릉 사람들에게는 너무 잦아 "또 오나 보지!" 한 마디로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서울 사람이 "걱정 많이 되시겠어요?" 말할 때, 충청도 사람들은 짧게 "괜찮아유!" 하는 격이다.서울에서 강원도 강릉으로 가는 길목 마지막 가장 높은 곳이 대관령으로, 고개만 내려가면 바로 강릉이지만 대관령은 지형의
방송사들은 올 갑진년 새해 첫날 아침부터 어김없이 해맞이 '신년 특집방송'을 했다. 서울 방송국에만 있었던 중계차(아날로그식)가 지방에도 첫 선을 보인 90년대 중반, 지역 시청자에게 자랑(?)하려고 시도 때도 없이 중계차를 출동시켰던 무렵! 30년 전 새해 첫날 당시, 대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마이크로웨이브(전파)도 뻥(?) 뚫리고 전경이 최고인 보문산(457미터) 이었다. 보문산을 처녀 등반(?)한 TV중계차!전국을 생방송으로 연결하는 키 스테이션인 서울 주조종실에서 지역 중계차 첫 출동 기념으로 당초 배정된
직장인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아나운서나 기자, 피디, 엔지니어 등 현업 방송인들은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자신의 몸 관리는 필수다.특히 텔레비전에 얼굴을 보여야 하는 기자나 아나운서 등은 더 할 나위 없다.고정 프로그램으로 매일 화면에 비추던 낯익은 얼굴이 예고도 없이 바뀐다면 시청자들은 "몸에 갑자기 이상이 생겼나 보다!" 생각할 수 있지만, 고정 진행자는 감기와 독감 등 정도는 참고 진행하는 것이 관례다. 텔레비전 생방송 뉴스앵커로 매일 새벽 집에서 나와 6시 전까지는 방송국에 도착해야 했던 40여 년 전 시절!방송 '온 에어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막을 내렸다.이미 수시 1차 전형을 마쳤고, 대전을 비롯해 전국 전문대학을 포함한 4년제 정규대학들은 수시 2차 모집과 내년 1월까지 초 정시모집을 통해 신입생을 최종 선발하면 대학입시가 종료된다.40여 년 전! 1982년 시작된 대학입시는 지금과 달리, 내신 성적(학생부)을 반영하지 않고, '전국학력고사'(지금의 수능) 점수만을 보고 줄 세우듯 신입생을 선발할 때다.지금 대학입시는 수능 만점(400-450점)을 받아도 복잡한(?) 성적 반영 비율로 대학 입학 때 수석합격자가 달라지지만, 당시는 만점(
방송국의 드라마 재방송(이하 재방)은 기본이다.보지 못한 시청자들을 위해 방송국이 세심하게 배려?ㅎㅎㅎ...그렇다면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지만 실은 제작비도 줄이고 광고료도 벌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재방은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 등에 따라 본방송 후 다음 날이나 일주일 후에 방송된다.심지어 각 방송사가 거느리고 있는 수많은 계열사들은 재방이 아닌 수십 번 송출한다.채널을 돌리다 또 보게 되는 시청자는 짜증이 나, 재방송을 "또 재탕하냐?"고 힐난하기도 하는데, 한약을 달인 후 비싼 약재 값을 의식, 한
정치는 선거를 통해 꽃 피운다.선거는 민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으로 그중에도 관심은 역시 국회의원 선거다. 요즘 국정감사가 한창이다. 지난 23일에는 충남도가 국감을 받았다.국회의원은 개개인이 입법기관인데다 국민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법의 제정, 개정과 예산 심사와 결산을 하기 때문으로, 이 막강한 권력에 특권과 대우가 따르는 것도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대전 대흥동에서 태어난 대전 토박이 김현!김현은 지난 35년 전인 1988년, 만 38살 약관의 나이에 제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판에 얼굴을 내민다.김현은 '5공 청문회'
'명절 증후군', '휴일 연휴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추석처럼 임시공휴일에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엿새 동안의 연휴를 보내다 긴장이 풀어진 채 직장 업무에 복귀하면 자신의 생체리듬 등 후유증을 느끼곤 한다. 추석 연휴 때 방송국은 기자나 아나운서, 프로듀서 등 현업자들도 순번제로 한 두명씩 근무하면서 대부분 쉬는 것이 상례다.그러나 이번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중계로 서울지역 방송국들은 다른 연휴보다 더 많은 방송 현업자들이 정상 근무를 했다. 이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국 대부분 방송국들은 명절 연휴에는 민생
모레(27일)부터 본격적으로 '고향 앞으로!' 추석 귀성이 시작된다.이번 추석은 10월 2일 임시공휴일로 휴가를 내지 않아도 6일간 추석연휴를 즐기게 된다.내일(26일) 저녁 방송부터는 뉴스 시간에 추석 기간 귀성객 붐비는 시간부터 추석과 관련된 뉴스가 주를 이루게 되면서 꼴보기 싫은 정치 관련 뉴스(?)는 수면 밑으로 잠시 사라지는 기대(?)를 해도 좋을 듯 싶다. 방송국은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이나 신년, 연말에는 더 바쁘다.내 집안 어른 산소 성묘는 가지 못해도 취재를 위해 공원 묘원을 가고, 추석 물가 취재를 위해 재래시장에
제4차산업혁명시대에 급변하는 변화에 따른 ‘신기술’ 습득과 시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창의력 발휘 직종이 대부분 그렇지만 시대에 민감하고 개인의 취향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패션디자이너들은 이 직업으로 평생 살아가기 위해서는 중단없는 연구를 해야만 한다.소비자의 기호나 사회의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지 못한다면 디자이너에 의해 결정되는 패션산업은 길을 잃기 때문이다. 디자인 능력의 쓰임새는 옷 아이템의 디테일을 변형시키는 일부터, 패션쇼 등 브랜드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총지휘하는 앵커 역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영역까지 책임이 무겁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다음 달 27일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될 것이다. 추석 연휴에는 사업장도 가동을 멈추고 신문도 발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방송국은 '추석 특집 프로그램'과 '스포츠 빅 이벤트 생중계'로 프로그램 담당자들은 오히려 더 바쁘기만 하다.기자는 추석 당일 자신의 조상 산소는 관심이 없고(?) 남의 가정 차례와 성묘객을 취재한다. 그렇지만 방송국도 추석명절 때는 각 부서마다 최소 근무조를 편성해 운 좋게 빠지면(?) 10월 2일 임시공휴일로 늘어난 '꿀맛 연휴'를 즐기는 조상의 복을 받은 방송인도 있다.
2015년 개봉했던 영화 '인턴'.70세 홀아비가 인턴이 되어 세대 간 협업과, 일과 삶의 균형, 개인적 성장이라는 주제로 감동을 준다.소크라테스의 원숙한 철학도 70세 이후에 이루어졌고,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 벽화를 완성한 것도 무려 90세 때였다.베르디는 오페라 '오셀로'를 80세에 작곡을,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는 86세까지 피아노를 연주했다.에디슨은 92세에도 여전히 발명에 몰두했으며 문호 괴테는 '파우스트'를 60세에 완성했다고 한다.지나간 세월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가오는 세월을 더 소중하게 그리
8월 첫 주부터 2주 동안은 휴가의 절정기다. 8월 첫날 전남 화순의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았고 대전도 36도 가까운 가마솥 더위로 올 들어 최고 기온을 보였다. 정부가 4년 만에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발령할 정도였다.오는 10일, 절기상 '말복'을 알아차린(?) 하늘이 '말복 전야제'로 뜨거운 기운만 내려보내는 것이 아닐까?통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방학이 시작되는 8월 첫 주부터 2주일 사이에 여름휴가를 가장 많이 즐긴다고 한다.텔레비전에서는 이미 시청률 올리기 경쟁하듯 감정적인(?) 타이틀로 프로그램
올 장마가 시작됐다. 특히 여름방학, 휴가철에는 바캉스 계획으로 정확한 날씨 정보에 귀를 기울인다.그러나 기상청이 발표하는 날씨 예보의 장마 전망에도 변동성은 항상 존재한다. 비의 정체전선 위치를 결정하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를 두고 수치예보 모델들이 내놓은 예측치 간 편차가 남북으로 무려 600킬로미터에 이를 정도로 범위가 넓다.600킬로미터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거리보다 더 길다.기상청이 아무리 최첨단 슈퍼컴퓨터를 보유했어도 하늘이 협조(?) 해주지 않으면, 옛날처럼 예보가 종종 틀리기도 한다.옛날엔 날씨 오보가 잦아 오죽
만 38살! 30대 청년 이재선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정치라는 단어보다 사회 현실에 관심이 많았던 특이한 아이였다.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대전으로 이주, 무명의 새내기 정치인이 당시 대한민국 정치를 흔들던 거물 정치인을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을 본 후 '국민들이 한마음이면 변화를 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정치에 관심이 있다고 모든 것이 자신의 마음대로 순탄하게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아 청년으로 성장하면서 개인 사업부터 시작하며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정치권에서 호
대한민국 보건의료행정 분야 최고의 스페셜리스트!23년간 저술한 160권의 의료행정 전문 서적은 대한민국 건강보험의 기초이자 토대였다.강 대표의 의료행정연구협동조합은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협동조합이다.한국 보건의료행정 분야에 대한 다양한 자료 수집과 시스템 개선에 대한 연구에 더 혼신의 노력을 쏟기 위해 편하다는(?) 대학 교수직까지 내려놓은 강창렬 박사를 만나본다. 대전시 유성구 유성대로 680번길 103번지, 의료행정연구협동조합이 자리 잡고 있고 4층은 강 대표가 사비로 만든 조그마한 도서관이다.22년간 몸담았던 대학(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20세 이하)이 열리고 있다. 1차전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잡은 우리 선수들의 활약에 열성 축구팬들은 새벽에도 밤잠을 설치며 중계방송을 시청하면서 중계 캐스터와 해설자의 선호도에 따라 TV 채널을 선택하기도 한다.옛날 아나운서(6-70년대는 '스포츠 캐스터'라는 용어가 생소)들은 경기 상황을 보고 선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쉴 틈 없이 따발총(?) 쏘는 식으로 말을 쏟아냈다면, 요즘은 해설자와 정담(?)을 나누면서 점잖게 대화하듯 중계하는 포맷으로 바뀌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새마을운동의 정신적, 경제적 기반으로 고속 질주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덕의 과학'이라는 에너지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으로 웅비할 수 있었을까?때마침 올해는 대덕특구(옛 대덕연구단지) 조성, 50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옛 보릿고개 시절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선진 과학으로 이끈 대한민국 모든 과학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면서 제4대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채영복 박사(한국화학연구소(원) 3, 4, 5, 6대 소장)를 만났다. 1차 산업을 주요 생업으로 하던
요즘 대전은 물론, 인근 충남 등 전국 곳곳에서 각종 축제가 열기를 뿜고 있다.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가 동네 명칭을 딴 동네축제까지 개최할 정도로 축제가 우후죽순 신설되면서 등록 축제가 전국에서 800여 개, 동네축제까지 포함하면 3천 개 이상이란다. 당장 대전만 해도 동네 축제를 빼더라도 대전시민들이면 한 번이라도 들었을 축제인 '대덕물빛축제'가 지난 7일 폐막되었고, 3일 개막된 '한빛맥주축제' 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유성온천문화축제'도 오는 12일 개막을 기다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 1년 내내 이어지는 대한민국은 축제공화국이
지성인의 열기로 가득한 충남대 캠퍼스!정문에서 한밭대로 대전월드컵경기장 방향으로 100미터 남짓 가면 '궁동2교'라는 조그마한 교량 아래로는 시냇물이 졸졸 흐른다. 너무 깨끗해 알고 보니 '2급수'인 반석천이란다. 30년 전만 해도 이곳에는 온통 논과 밭, 화원, 폐기물 처리장만 있는 썰렁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발길 닿는 곳마다 시선을 멈추게 하는 '학사마을'로 환골탈태했다.40여 개 건물이 들어선 학사마을에서도 냇가에 가장 근접해, 바다도 아닌 것이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냇가주택', '지성인의 집'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