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38.7%→43.3%, 韓 34.3%→30.2%... 한 "여, 골방 거울 앞 나홀로 자아도취 형국"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충청헤럴드=국회 강재규기자] 유력 여론조사기관에서의 조사치가 불과 사흘 만에 크게 달라지는 현상을 두고 '이상한 여론조사' 논란이 일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5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304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2명(무선 80 : 유선 20)이 응답을 완료한 5월 3주차 주중집계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지난주 5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4.6%p 오른 43.3%로, 작년 9월 3주차(44.8%)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40%대 초중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바로 사흘 전인 지난 13일치 조사 발표에 따르면, 민주 38.7%, 자유한국 34.2%로 오차범위내로 접전을 벌인다는 것이었다.

불과 사흘 만에 오차가 3배 이상으로 크게 벌어진 결과는 낸 것.

민-한 오차선상이라며 낸 리얼미터 여론조사 자료
민-한 오차선상이라며 낸 리얼미터 5월2째주 여론조사 자료
불과 사흘만에 크게 바뀐 같은 리얼미터 5월 3째주 여론조사 결과치
불과 사흘만에 크게 바뀐 같은 리얼미터 5월 3째주 여론조사 결과치

리얼미터에 따르면 민주당은 8일 일간집계 이후 조사일 기준 닷새 연속 올랐고, 중도층과 진보층, 보수층, 호남과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서울, 경기·인천, 20대와 40대, 50대 포함 전 연령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4.1%p 내린 30.2%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큰 폭으로 하락, 30%대 중반에서 30% 선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8일 일간집계 이후 조사일 기준 닷새 연속 내렸고, 중도층과 진보층, 보수층, 호남과 충청, 서울, TK, PK, 40대와 30대, 50대를 비롯한 전 연령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정의당 또한 일부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하며 2.0%p 내린 5.1%를 기록, 5% 선으로 하락했고, 바른미래당은 0.1%p 내린 4.8%로 2주째 4%대의 약세가 지속됐다.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2.2%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오른 1.8%,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4%p 증가한 12.6%로 집계됐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측은 "집권당 대표 말 한 마디에 여론조사 결과까지 뒤바뀌는 세상"이라면서 "지난 13일 리얼미터는 민주당(38.7%)과 한국당(34.3%)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文정부 출범 이후 최소 격차를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이상한 여론조사'라 비난했다.
 
당초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15일 당대표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한국당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로 나온 조사치 발표에 대해 "이상한 여론조사"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고, 민주당이 높게 나온 여론조사를 배포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는 것이 한국당 측의 설명이다.

한국당은 "불리한 여론은 ‘이상한 것’이요, 유리한 여론만 ‘진짜 여론’이라는 심산이다. 참으로 민주당다운 마이웨이 발상"이라면서 "결국 오늘 리얼미터는 민주당(43.3%)과 한국당(30.2%)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발표했다"고 비꼬았다.

한국당 김정재 대변인은 "불과 3일 만에 이 대표가 지적한 '이상한 여론조사'가 ‘더 이상한 여론조사’로 뒤바뀌고 만 것"이라고 말하고 "불행히도 착각이다. 이 대표의 만족은 골방 거울 앞에서 나홀로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것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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