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김은나 의원 5분 발언…“충남도, 유지관리 지원 방안 없어”

5분발언을 하고 있는 충남도의회 김은나 의원.

충남지역 어린이집에 설치된 공기청정기가 정작 관리비 부담으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김은나(민주당·천안8) 의원은 지난 17일 제311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은 상황을 지적하며 공기청정기 유지관리 지원 대책 마련을 도에 요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내 어린이집에 지원한 공기청정기는 중요 부품인 필터의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때문에 2~3년 간 약정기간을 설정하는 렌탈방식 설치가 많아 당장 내년부터 공기청정기 가동을 위한 운영비 마련에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도내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평균 3~4대, 많게는 11대 이상 공기청정기를 설치 가동 중인 상태로, 필터교체 비용만 대당 한해 평균 12만 원~24만 원까지 들어간다.

김 의원은 “도가 미세먼지로부터 취약한 영유아들을 위해 도내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을 통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갖추게 됐으나 당장 내년부터 필터교체 등 관리를 위한 운영비 부담 증가로 인해 공기청정기 가동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은 지난달 3일 개정된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적용돼 기준에 맞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갖춰야 할 형편으로 공기청정기 가동을 멈출 수 없지만, 관리운영비 탓에 공기청정기를 가동하지 않거나 사용시간을 부득이하게 줄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이집의 정기적인 실내공기질 측정점검, 미세먼지 대응 및 실내공기질 관리행동지침 등의 홍보교육 확대를 통해 어린이집 영유아들이 지속가능한 건강권을 지켜야한다”며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지원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하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는 2018년 단년도 예산지원 사업으로 도내 어린이집에 8047대의 공기청정기를 보급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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