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환경연구원, 14일 ‘작은빨간집모기’ 2개체 확인
피부노출 최소화, 모기 기피제 사용 등...생후 12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 ‘예방접종’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4일 채집한 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4일 채집한 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올해 처음으로 대전지역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특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19일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한밭수목원과 옛 충남도청에 유문등(誘蚊燈)을 설치, 매주 모기를 채집한 결과 지난 14일 채집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 2개체를 확인했다.

환경연구원은 채집된 모기를 대상으로 일본뇌염, 뎅기, 지카, 황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총 5종) 등을 검사한 결과 다행히 모기매개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경우 99%는 무증상이나 발열과 두통 같은 가벼운 증상만을 보이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총 17명 발생해 이 중 1명 사망하기도 했다.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대전에서도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모기가 확인된 만큼 외출 시 밝은 색의 긴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2일 부산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가 전체 모기밀도의 50%이상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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