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직업계고 재구조화 추진 3개년 계획 발표…학과 개편 등 3년간 344억 원 투입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0일 충남 직업계고 재구조화 추진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교육청이 직업계고의 실질적인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체질개선’에 나선다. 직업계고가 사회진출의 탄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관행과 한계를 뛰어넘는 재구조화를 추진하겠다는 것.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충남 직업계고 재구조화 추진 3개년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3년간 344억 원을 투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22개 직업계고에서 충남의 주력산업, 미래 신산업, 정부 특성화사업 등과 연계한 전체적 학과개편을 추진한다. 

현재 충남의 주력산업은 전자부품, 화학산업, 자동차, 1차 금속, 석유정제품 등이며, 미래 신사업·정부 특성화사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K-pop, 드론, 바이오식·의약 등이다.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학교를 우선적으로 학과를 개편해 학교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국기술교육대, 충남기계산업진흥원, 충남인력개발원, 충남산학융합원, 폴리텍 대학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3년간 3단계 연수를 실시한다. 

또 산업현장 전문성을 갖춘 현장전문가를 도제교육 기업체 소속 현장교사, 산학겸임교사로 적극 활용하고, 충남인력개발원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전문기관의 교수요원을 확보하는 한편 교원 임용 시 ‘공인자격증 소지자’에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생 취업·창업 역량 제고’를 위해 충남외국어교육원과 협력해 체계적인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며, 국제 통용자격 직무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통해 해외 취업 기회 제공을 현재 56명에서 22년 150명까지 확대하고, 2학년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해외직무실습 과정도 운영한다. 

국내 좋은 일자리 취업 확대를 위해 충남형 일학습병행제(도제학교, P-tech 연계) 구축, 조기 창업지원을 위한 기술 및 창업자금도 지원한다. 여기에는 학생들이 자기 지역의 폐교를 창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까지 포함돼있다.

아울러 학교 실험실습실 안전 점검, 시설개선 전수 조사, 시설 개선 예산 지원 등 ‘학생실습 시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 나서며, 충남도와 함께 직업계고 학생의 지역인재 정착을 위해 직업계고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지자체가 지원하는 직업계고 취업지원 상설협의체를 구성, 시·군 직업계고 취업지원 전담자도 운영한다.

김지철 교육감은 “올해 예산을 확보해 2020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계획이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학교장, 충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회를 갖고, 2020년 2월까지 학교 특성에 맞는 발전계획을 수립해 앞으로 3년 동안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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