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추가 오염원 조사 및 유통경로 파악 중...개인위생관리 당부

대전 서구 한 식당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자료그림. [충청헤럴드 DB].
대전 서구 한 식당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자료그림. [충청헤럴드 DB].

[충청헤럴드 대전=나지흠 기자] 최근 대전 서구 소재 한 음식점이 손님에게 제공한 조개젓갈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해당 식당에 대한 위생점검과 함께 칼, 도마 음용수, 김치 등 환경검체를 수거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A형간염 환자 중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환자 3명이 공통 이용한 음식점에 대해 조리종사자의 인체검체와 제공음식을 수거, 대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조개젓갈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시는 조개젓갈을 판매한 업소의 유통기한이 동일한 제품의 조개젓갈을 수거검사 의뢰했으며, 종사자에 대한 바이러스검사도 병행 실시하는 등 추가 오염원 조사와 유통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음식점과 관련한 추가환자는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환자가 추가 발생할 경우 동일 음식점에서 조개젓갈을 취식했는지 여부를 심층 조사해 접촉자를 관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 보건당국은 “시민들께서는 A형간염 예방접종과 더불어 음식은 조리해서 섭취하고 날 음식은 피하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할 경우 발생한다. A형 간염에 면역력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 생후 12∼23개월의 모든 소아는 필수적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선 ‘공중보건 위생’을 준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음식을 먹거나 요리하기 전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로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 먹고, 채소나 과일은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겨 먹는게 중요하다. 칼과 도마는 소독해 사용하고 조리도구는 종류별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A형 간염의 잠복기는 2주에서 4주까지로 증상도 그즈음 발생한다. 황달, 발열, 복통, 메스꺼움, 설사, 암갈색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증상이 나타나기 2주 전부터 황달 발생 후 1주까지 바이러스 배출이 가장 왕성하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격리조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의 대부분은 환자의 대변으로 배설돼 전파되기 때문에 장내 배설물을 격리해야 한다.

현재까지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보존적 치료와 고단백 식이요법으로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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