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두자리 수 임금 인상...인력난 해소 위한 간호사 추가 인상 예정

대전 둔산동 소재 을지대학교병원.
대전 둔산동 소재 을지대학교병원.

[충청헤럴드 대전=나지흠 기자] 을지대학교병원이 2019년 임금 총액 대비 11%를 인상키로 노조와 최종 합의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보건의료노조 산하기관 임금인상률이 3~5% 내외인 반면, 11% 인상을 결정한 을지대학교병원의 인상률은 전국 최고 수준의 인상이다.

지난해에도 노사 간 자율교섭을 통해 11.28%를 인상했던 을지대학교병원은 이로써 2년 연속 두 자리 수 임금 인상률을 기록하게 됐다.

을지대학교병원은 또 지역병원 간호 인력난 해소의 일환으로, 간호직종에는 합의한 11%와는 별도로 추가 임금 인상을 계획 중에 있다.

또 교직원들이 풍성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9월말까지 지급하기로 합의한 급여 인상 소급분을 명절수당과 함께 추석 전에 지급할 방침이다.

김하용 원장은 “병원을 향한 애정을 바탕으로 노사가 상호 이해와 양보를 통해 합의에 이르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합심해 지역민들의 건강을 수호하고 지역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을지대학병원 노조는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달 29일부터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하루 앞선 28일 을지대병원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쟁의행위 돌입 찬반투표가 가결됐으며, 파업 찬성률이 90%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협상, 인력충원,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는 노조는 병원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모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을지대병원 노조는 28일까지 사측과 협상하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극적인 노사 간 합의로 파업으로 인한 대 혼란은 면하게됐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