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국회의원 국감서 필요성 제기…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적극 검토” 긍정답변

박완주 국회의원.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당진·평택항과 서산 대산항 등 충남지역 항구를 직접적으로 관할하는 중부권 항만공사의 필요성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 측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국내 항만 총 물동량을 기준으로 5위와 6위에 해당하는 당진·평택항과 대산항에는 항만공사가 없다”며 “서해안 중부권에 항만공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무역항 31곳의 총 물동량을 보면 1위는 부산항, 2위는 광양항, 3위는 울산항, 4위 인천항, 5위 당진·평택항, 6위 대산항 등의 순이다.

박 의원은 “1위부터 4위에 해당하는 무역항에는 항만공사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며 “그런데 당진·평택항과 대산항은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항만관리권이 해양수산부에 있지만, 실질적인 관리는 관할 지방해양수산청이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당진·평택항은 지난해 물동량이 2015년 대비 2.5%, 대산항의 경우 3년 사이 17.3%나 증가했다.  

당진·평택항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현대제철 등 자동차‧전자‧제철 산업벨트가 연계되어있는 지역으로 자동차 물동량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산항의 경우 배후 석유화학단지의 원료가 되는 석탄, 화공생산품 등 벌크 형태의 화물이 교역이 대부분이다. 

박 의원은 “충남을 비롯한 서해안 중부권은 대중국 교역의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다. 대산항과 당진·평택항의 물동량을 합치면 인천항을 뛰어 넘는다”면서 “지역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서해안 중부권 항만공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 등을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5항만공사를 새로 설립하려면 경제성 분석이 뒤따라야하는데 가장 중요한 근거는 재정자립도”라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향해 “경제성 검토를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시행해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문 장관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중부권 항만공사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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