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여부가 다음달 4일 열리는 국민의당 임시 전당대회에서 판가름난다.

국민의당은 12일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4일 임시전당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이 같은 내용의 '전당대회 소집'을 의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 참석, 굳은 얼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 참석, 굳은 얼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무위원회는 통합 반대파가 표결에 불참해 의결 정족수보다 1명 많은 39명이 참여해 '턱걸이'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무위는 수임 기구 설치의 건도 함께 의결했으며, 전대 소집 공고는 16일부터 17일 사이에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김중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안도 함께 의결했다.

부위원장으로는 이태규, 김삼화 의원이 임명됐으며, 채이배, 오세정, 김수민 의원, 고연호 사무부총장, 장환진 기획조정위원장, 백현종 조직위원장, 이상민 스마트정당위원장, 김용성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 이균철 경기 고양을 지역위원장, 김윤 서울 동대문갑 지역위원장, 정찬택 서울 구로을 지역위원장, 이현웅 인천 부평을 지역위원장 등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통합반대파는 전대 준비위에 '친안'(친안철수)파 인사들만 포진됐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만큼 안 대표가 전대 관문을 꼭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무위에서는 전대에 참여할 대표 당원 가운데 500명을 새로 추천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전체 대표 당원의 수는 1만 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안 대표는 17명을, 5명의 최고위원은 각 3명씩 15명을 16일까지 전준위에 추천해야 한다.

또한 지난해 1월 전대에서 선출직 대표 당원을 배정받지 못한 지역위원회 36곳에서 각 13명씩 468명을 추천하도록 했다.

이날 당무위 회의는 통합반대파 의원들이 차례로 의결을 반대하는 발언을 하는 등 진통을 겪으면서 애초 예상보다 긴 3시간가량이 소요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최경환 의원의 항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최경환 의원의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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