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억 들여 둔산·월평·갈마동 일원 시설공사 착공
샘머리고원에 빗물정원 등 '물순환 테마파크' 조성

물순환 테마파크 조감도
물순환 테마파크 조감도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시는 서구 둔산·월평·갈마동 일원에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28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둔산권 2.67㎢를 대상으로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하는 불투 수면을 줄여 강우 유출을 최소화하고 물 순환 기능을 회복(LID:Low Impact Development)하는 친환경 녹색 사업이다. 

샘머리공원을 비롯해 은평, 갈마, 둔지미, 시에틀, 보라매 등 6개 근린공원 일원(36.8ha)에는 노후 시설 개선과 함께 식생체류지, 식생수로 등을 설치한다. 

또 총 연장 64km의 보행로 및 주차장 등 도로 지역에는 보행자와 차량 이동에 따른 민원 최소화를 위해 투수성 포장(4만9466㎡) 및 침투측구, 침투 빗물받이 등이 들어선다. 

이와함께 시교육청, 경찰청, 법원, 서대전세무소 등 10개 공공기관의 건물과 주차장에는 빗물통과 잔디블럭, 식생체류지 등이 설치된다. 

물순환 시범사업 대상 지역
물순환 시범사업 대상 지역

특히 녹지축의 중심인 샘머리공원에는 빗물정원, 빗물미로원, 잔디광장 등으로 구성된 '물순환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이 중 빗물정원은 3개 식생체류지를 자연형 수로로 연결하고 물레방아와 작두펌프 등을 설치해 빗물체험학습장으로 꾸민다. 

또 샘머리공원을 출발해 둔지미~한밭대로~은평~시청~시애틀공원 등을 연결하는 8.2km의 '물순환 체험거리'도 만든다. 

시는 내년 말 준공되면 불투수면적률이 현재 74.64%에서 66.07%로 8.57%p 감소해 연간 빗물유출량이 23만톹 감소하는 반면 물순환 회복률은 현재 39.60%에서 50.13%로 10.53%p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묵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은 폭우 시에는 강우 유출을 최소화하는 재해 예방기능도 갖는다"며 "도심 생태녹지축 연결 사업의 선도사업으로 노후공원 리모델링, 시민이용률 제고, 경관 개선 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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