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여 앞둔 오는 6.13 지방선거에 현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 최태호 중부대 교수,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과 정원희 세종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 등이 세종시교육감 출마자로 꼽히고 있다.

5개월여 앞둔 6.13 지방선거에서 세종시교육감은 현재로선 5인의 출마가 유력하다.사진 왼쪽부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 정원희 세종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 최태호 중부대 교수(현.전직과 가나다순임)
5개월여 앞둔 6.13 지방선거의 세종시교육감에는 현재 5인의 출마가 유력하다. 사진 왼쪽부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 정원희 세종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 최태호 중부대 교수 (현·전직과 가나다순임)

진보 민주 성향의 최 교육감은 임기 동안 ‘고교 평준화’, ‘혁신 학교’,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등 특화된 교육 정책으로 재선 고지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유권자들의 지지세를 탄탄하게 다지며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출마 예상자들의 출판기념회와 북콘서트 등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선거전이 조기에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일단 현재까지는 '5인 대결 구도'로 판이 짜인 모습이다.

진보 성향의 최교진 현 교육감은 임기 기간 ‘고교 평준화’, ‘혁신 학교’,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등 특색 있는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지지세를 탄탄하게 다지며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맞서 보수 성향의 후보로는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 최태호 중부대 교수가, 중도·진보성향으로는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과 정원희 세종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 등이 저마다의 교육 경험과 정책을 제시하며 출마 시기만을 저울질하고 있다.

정원희 소장을 뺀 이들 4명은 지난 2014년 6.4지방 선거에서 후보군에 오르거나 본선에 나선 인물이다.

이 가운데 제일 먼저 선거전에 뛰어든 인물은 보수 성향의 최태호 교수다. 그는 지난 13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농심국제관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이 답이다'를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그는 언론 기고문과 교육 철학, 소신 등 교육 이야기를 책에 담아 선보였다.

그는 ‘인성교육’과 ‘다문화 교육’ 등을 강조하고, 세종 교육의 경쟁력을 위한 ‘글로벌 인재교육’과 학생들의 개성에 따른 ‘특성화 교육’을 핵심 정책으로 꼽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2위로 낙선한 보수 진영의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는 일선 교단 및 다양한 행정 경험과 조직력이 강점으로, 곧 '토크콘서트' 방식을 빌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기고했던 칼럼 등의 교육과 관련된 이야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교육과 관련한 영상 에세이로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중도 진보 성향인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은 이달 말쯤 세종시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연초에는 핵심 참모들과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결의도 다졌다.

그는 2월 중순쯤 출판기념회도 가질 예정이다. 국영수뿐만이 아닌 사상과 체질을 갖춰 진로를 특성화시키자는 '교육 혁명'이 요지로, 교육 혁신을 이루자는 내용이 골자다.

송 소장은 최교진 교육감의 핵심 정책 대부분에 긍정적으로 의견을 같이한다. 다만 고교평준화제도는 실시 자체는 찬성하지만 교육과정 운영 면에서 교원능력평가, 수석교사 유급제, 고교학점제 등을 곁들여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종시교육청 전경 [사진=세종시교육청 홈페이지]
세종시교육청 전경 [사진=세종시교육청 홈페이지]

중도 진보 성향의 정원희 세종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 역시 이달 중순쯤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현재 행정수도완성 세종시민 대책위 공동 대표를 맡아 활발한 사회 참여를 이어가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자신을 ‘혁신적 개혁주의자’, ‘진보 성향’으로 규정해 달라는 정 소장은 “지금의 세종교육대로라면 미래가 참담할 것”이라며 자신만의 뜻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진보 성향임에도 ‘고교평준화’, ‘혁신 학교’ 등에 대해 전면적인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시 진보 민주화 후보 단일화가 최대 이슈인 것처럼 세종시교육감도 마찬가지이다. 지난달 말 '전교조 반대 및 미래창의교육을 위한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약칭 교추본)가 단일화를 위해 최초로 협상 자리를 가졌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오광록 전 교육감과 최태호 교수만이 단일화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단일화 방식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송명석 소장과 정원희 소장은 교추본이 추진하는 ‘전교조 반대 위주 단일화’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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