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예타 대상 선정…내년 4월까지 본예타
2949억 들여 천안·아산R&D 집적지구 내 인프라 구축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센터 위치도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센터 위치도

[층청헤럴드 아산=박종명 기자] 충남도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추진 중인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양승조 지사는 29일 아산시청 기자실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간을 비롯한 동식물과 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군 또는 유전체를 말하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은 질병 치료의 새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며 세계 주요국이 앞다퉈 육성 정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 마지막 선도 연구 사업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지정했으며, 일본은 2016년 경제산업성 산하 바이오소위원회를 설치하고, 중국은 지난 2017년 주도권을 잡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한국은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전용 시설조차 없어 국내 기업이 외국 시설을 사용할 때 대기 시간만 1, 2년이 필요하다.

임상시험 비용도 20∼30억 원이 소요되고, 국내 기술 유출 위험성도 상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사업은 도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아산시가 관련 인프라를 마련하고, 기술 개발(R&D)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2년부터 7년 동안 국비 1625억 원을 포함해 모두 2949억 6000만 원을 들여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센터를 아산시 배방읍 천안·아산 R&D 집적지구에 건립할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9일 아산시청에서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예타 대상 선정과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양승조 충남지사가 29일 아산시청에서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예타 대상 선정과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상용화센터는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미국 FDA 인정 수준의 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 생산시설, 무균·고위험 감염동물실, 스타트업 기업 지원실, 글로벌 기술 표준화 연구실 등을 갖춘다.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과제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16개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기능식품 19개 ▲마이크로바이옴 정밀의료 진단제품 8개 등 모두 43개에 이른다.

도는 이번 사업이 예타를 통과해 본격 추진되면 생산 유발 2806억 원, 부가가치 유발 1090억 원, 소득 유발 559억 원, 취업 유발 1021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세계 각국이 앞다퉈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상황에 바이오산업은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며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사업이 충남의 새로운 산업을 열고, 지역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되도록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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