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여관 건물 소재창작촌 용두예술공간으로 변모
유현민 디렉터 "상인과 청년예술인 소통 문화예술 거점 공간 기대"

용두 예술공간 유현민 디렉터가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용두 예술공간 유현민 디렉터가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시 중구 용두 전통시장에 여관 건물을 개조한 예술공간이 들어섰다. 

2012년부터 동구 소제동에서 소제창작촌 디렉터로 활동해온 유현민씨가 용두시장 내 폐허로 방치된 여관을 7개월동안 손수 가꿔 최근 용두 예술공간을 열었다. 

1975년 신축해 여인숙과 가구 창고로 운영된 이 곳은 바닥 타일을 살리고, 벽체는 OSB합판으로 바꿔 훌륭한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용두 예술공간에서는 개관협력전으로 '소소용용'展이 열리고 있다.
용두 예술공간에서는 개관협력전으로 '소소용용'展이 열리고 있다.
목욕탕으로 쓰던 공간이 용두 예술공간의 중심 공간으로 탄생했다.
목욕탕으로 쓰던 공간이 용두 예술공간의 중심 공간으로 탄생했다.
복기형 작가의 '먼지채집' 작품
복기형 작가의 '먼지채집' 작품

특히 목욕탕으로 쓰던 공간은 하늘로 열린 높은 천정에서 햇빛을 공급하는 용두 예술공간의 중심 공간으로 변모했다. 

유현민 디렉터는 "소제동에서 도시 개발로 근대 원형 공간이 파되되고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본 후원자가 기꺼이 공간을 내놓으셨다"며 "앞으로 시장 상인과 청년 예술인들이 소통하는 문화예술 공동체의 거점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두 예술공간은 개관을 기념해 25일까지 개관협력전을 열고 있다. 소제창작촌과 협력 관계를 유지했던 미술중심공간보물섬, 마을학회일소공도 아카이브팀 동네 등 5개 단체와 작가들이 '소소용용'(小小溶溶;작고 대수롭지 않아도 조용하고 질펀하게 흐른다)을 주제로 도큐멘트 기록과 아카이브 자료를 전시한다. 

전시 관람 문의는 010-5263-7729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