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매도' 등 97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기증

'포저선생유서'
'포저선생유서'
'중용사람'
'중용사람'

[충청헤럴드 공주=박종명 기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은 포저공 조익 선생 후손가에서 대대로 전해오던 묵매도, 포저선생유서 등 유물 51건 97점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기탁된 유물은 조익 선생의 5대조 동추공 조현범(趙賢範, ~1538), 포저공 조익(趙翼, 1579~1655), 포저 선생의 손자인 오재공 조지겸(趙持謙, 1639~1685) 등 후손가에서 간직해온 유물이다.

유물 중 '포저선생유서'(浦渚先生遺書)는 유일본으로 조선 중기 실학자로 널리 알려진 포저공이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서경, 주역 등을 해설한 책으로 명재 윤증이 발문을 쓰고 박세채가 제목을 지었다.

'중용사람'(中庸私覽)』은 포저공이 명나라 성리학자 초횡 등 여러 사람의 설을 참고, 주자와 비교하며 시비를 가리면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제시한 글로, 1607년에 선생이 직접 서문을 지은 것이다. 

이들 자료는 성리학이 고착화되기 전 조선 중기 유학자들의 자유로운 견해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묵매도'
'묵매도'

특히 '묵매도'는 포저공이 남긴 회화 작품이다. 병인년에 쓴 화제에 의하면 선생이 젊었을 때 그린 것을 궤에 오래 보관하였다가 후에 대화산장(大華山莊)에서 다시 찾아 아들에게 서문을 베껴 쓰게 하고 족자를 만들어 자손들에게 전하게 하였다고 한다. 

예산의 풍양 조씨는 조선 성리학은 물론 행정가 집안으로 명망이 높았던 문중으로, 그 대표적인 인물이 포저 조익, 송곡 조복양, 오재 조지겸 등 3부자이다.

박병희 원장은 "유물 기탁을 계기로 다방면의 연구와 홍보를 추진하겠다"며 "특히, 내포지역 기호유학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을 통해 충청유교문화의 지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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