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삼성동 식당서 황종성 의원 등과 식사 자리 가져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아랑곳하지 않아 비판 거세
황 청장 측 "술자리 모임 표현은 왜곡된 것"

 

 
지난달 30일 황인호 동구청장과 황종성 동구의원이 동구 삼성동 소재 식당에서 식사 중인 모습.
지난달 30일 황인호 동구청장과 황종성 동구의원이 동구 삼성동 소재 식당에서 식사 중인 모습.

[충청헤럴드 대전=박기원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과 황종성 동구의원이 저녁 식사 모임을 가져 비판이 일고 있다. 

황 구청장과 황 의원은 지난 달 30일 오후 7시께 동구 삼성동의 한 식당에서 크리스마스 점등식 행사 참석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날 황 구청장을 알아본 시민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전국 재확산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구청장이 술을 곁들여 회식 자리를 가진 것은 동구 방역 책임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정부가 비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발표한지 채 하루도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정부 발표를 무색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구 비서실 측은 "몇몇 언론의 과장 보도로 사실 관계가 지나치게 왜곡됐다"며 "해당 자리에 참석해 식사를 한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시국에 술을 동반한 회식을 가졌다'고 부풀려진 측면은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이어 "해당 식사 자리에서 일행이 마신 술은 점등식 행사 참석자들이 소주와 맥주 각각 한 병씩 마신 게 전부"라면서 "평소 몸상태가 좋지 않은 황 구청장은 당시 술을 입에 대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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