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회한을 느낄 수 있는 역사체험의 길 완성

아산시가 조성한 이순신 백의종군길 '효의 길' 노선도 (사진=아산시청 제공)

[충청헤럴드 아산=박다연 기자] 충남 아산시는 이순신 백의종군길 ‘효의 길’을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효의 길’은 아산 현충사에서 인주면 해암리 게바위까지 이어지는 약 15km 구간으로, 1597년 4월 5일부터 4월19일까지 이순신 장군이 아산에서 겪었던 이야기와 함께 곡교천의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효의 길’은 여수에서 배를 타고 오시는 어머님을 만나러 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순신 본가(현충사)부터 인주 해암리 게바위나루까지의 옛길을 곡교천 둑방길로 이어지는 대체로를 따라 연결했다.

이순신이 보낸 아산에서의 15일은 죄인의 몸이자 어머님이 아산으로 오는 배안에서 돌아가셔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채 떠나야했던 고통과 슬픔의 길이었다.

시는 백의종군길을 따라 '난중일기'를 기록한 이야기 표지석을 날짜별로 설치해 당시 이순신의 애타는 심경을 전달하고자 했다.

‘산양리 쉼터’ 등 마을지명을 딴 쉼터 6개소와 전망 데크도 설치했다.

한편, 아산의 이순신 백의종군길은 총 3구간으로 올해 제2구간 ‘효의 길'(게바위가는 길)에 이어 내년에는 1·3구간(백의종군 오신 길, 가신 길)에 대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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