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0억 지구촌 대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은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해 관람했다.

세계 70억지구촌 대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사진=충청헤럴드]
세계 70억 지구촌 대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사진=충청헤럴드]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별대표인 한정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메시지'를 지켜봤다.

식전, 식후 공사 등 축제의 물결 속에 92개국 입장에서 맨처음 올림픽 스타디움을 밟은 나라는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였고 나라별로 한글 국가명 자음(子音) 순서로 이뤄졌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기수인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기수인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선수단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다른 선수단이 모두 입장한 다음인 91번째로 들어왔다.
'코리아(COREA)'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왼쪽 가슴에 단 단복을 함께 차려입고 한반도기를 힘차게 흔들며 남북한 선수들이 공동입장하자 열광의 함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어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한국 고대 신화에서 출발해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를 찾아 나서는 과정이 아름다운 동화처럼 그려졌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기수인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기수인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뒤 지난해 11월 1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1일간 전국 2천18㎞를 달린 성화도 평창 하늘에 타올랐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치르는 평창올림픽에는 총 92개국에서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남북선수단 입장에 격려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남북선수단 입장에 격려박수를 치고 있다.

참가 국가와 선수 수에서 모두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였던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88개국 2천858명)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15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145명과 임원 75명 총 22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에콰도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리트레아, 코소보, 나이지리아 6개국은 첫 번째 동계올림픽 출전아다.

평창 대회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100개 이상 금메달이 걸린 최초의 대회다. 선수들은 평창에서 소치 대회보다 4개 늘어난 총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4년간 키워온 기량을 겨룬다.

​평창동계올림픽 남북한 기수 원윤종과 황충금[사진=충청헤럴드.]​
​평창동계올림픽 남북한 기수 원윤종과 황충금 [사진=충청헤럴드.]​

▶남북 11년 만에 '하나 된 코리아... 남남북녀' 공동입장= 남북 선수단이 '코리아'의 이름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공동입장했다.

남북 선수단은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민족의 노래 아리랑 선율에 맞춰 공동으로 입장했다.

전체 92개 나라가 참가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코리아는 가장 마지막인 91번째로 입장했다. 우리나라와 북한이 단일팀 코리아를 이루면서 입장한 나라는 91개로 1개 줄었다.

우리나라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3·강원도청)과 올림픽 첫 남북 단일팀의 일원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황충금(23)이 사이좋게 한반도기를 양손으로 쥐고 선수단의 공동입장을 이끌었다. 공동 기수의 뒤를 따라 우리나라 선수·임원 147명, 북한 선수·임원 50명 등 200명이 박수갈채 속에 공동입장해 평화올림픽의 서막을 열었다.

▶남북 동시입장 때 문 대통령과 바흐 IOC위원장 격려= 문재인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코리아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기 전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맞이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손을 흔들며 코리아 선수단을 환영했다.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남북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35명이 모두 개회식에 참석해 더욱 자리를 빛냈다.

새러 머리(캐나다) 단일팀 총감독은 전날 "개회식장을 함께 걸으며 하나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며 우리나라 선수 23명과 북한 선수 12명으로 이뤄진 단일팀 선수 전원의 개회식 참가를 선언했다. 국제대회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래 역대 10번째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문 대통령 개회 선언=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제23회 동계올림픽 대회인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회를 선언합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개회 선언 후 평창 스타디움 주변에서 화려한 불꽃이 터져 17일간 열전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환영 연설에 이어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개회 선언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단일하키팀 박종아-정수현이 성화를 최종 주자인 김연아에게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단일 하키팀 박종아-정수현이 성화를 최종 주자인 김연아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케이트 신고 나온 김연아= 평창 성화 최종 주자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 성화를 다시 밝힌 이는 예상대로 '피겨여왕' 김연아(28)였다.

김연아는 성화 점화대 앞에서 흰색 드레스에 스케이트를 신고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이어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남측), 정수현(북측)으로부터 성화를 건네받았다.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9일오후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 전 피겨선수 김연아가 성화를 받아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9일 오후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의 마지막 주자 전 피겨선수 김연아가 성화를 받아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아의 손끝에서 번진 불꽃은 성화대에 옮겨붙었다. 1988년 10월 2일 서울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 성화가 꺼진 뒤 약 30년 만에 다시 불꽃이 타올랐다. 김연아는 평창올림픽의 가장 유력한 성화 점화자로 예상됐다.

지난해 10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한 성화를 직접 들고 온 김연아는 성화 최종 점화에 나서면서 성화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게 됐다.

▶한국과 동계올림픽=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평창 대회는 23번째 동계올림픽이다.

평창은 두 차례 유치에 쓴잔을 마시고 지난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기는 1988년 서울 하계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70년 만에 동계올림픽을 처음 개최하는 기쁨도 나누게 됐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 개최로 동·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연 세계 5번째 나라가 됐다.

이보다 앞서 이를 이룬 나라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이다.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9일오후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전달의 마지막 주자 전 피겨선수 김연아가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9일 오후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전달의 마지막 주자 전 피겨선수 김연아가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올림픽과 한국 위상= 평창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래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림픽으로 15개 세부종목에서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25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흰색 바탕에 '팀 코리아'가 박힌 우리나라 선수단의 패딩을 입고 본부석 중앙에 앉아 있던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의 요청 후 마이크 앞으로 다가가 힘차게 대회 개막을 선언했다.

평창올림픽은 92개 나라에서 온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출전 국가와 선수에서 동계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선수 145명, 임원 75명을 합쳐 선수단 220명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등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순위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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