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천상병
그림/미전 박정민/희망이야기中/어느봄날

미전 박정민의 희망이야기中(어느봄날)
미전 박정민의 희망이야기中(어느봄날)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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