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학교는? 늘 설렘이에요...
학교에 아이들이 있으니까...
우리들의 미래가 거기에 있으니까...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8일 “세종시내 고교생이면 누구나 어디서든 정규 교과목과 심화과목, 전문교과, 예체능 실기, 소인수 과목을 배우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정착시킬 것”이며 “올해는 중학생들도 전면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충청헤럴드’의 ‘후아유’ 프로그램에 출연, “세종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학교 간 이동거리가 짧고, 개교 시기가 유사하다는 장점이 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과 관련 “세종시는 학교 간 차별성은 거의 없지만, 타 지역과의 차별성은 분명한 프로그램”이라며 “이 공동체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교육 여건에 대해 그는 “세종시의 학생 수 증가에 대비해 작년까지 82개교를 신설했다”라며 “교육격차 해소와 균등 기회를 위해 지난 4년간 503억여 원을 투입하여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전 학교 학생수를 25명 이하로 적정화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종환 문체부장관 등과는 교직에서,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는 노무현 재단에서 일하며 쌓은 친분 등을 묻자 이들과의 인연을 소개한 뒤 “그러나 친분을 떠나 현 정부의 교육 정책과 교육이 학생과 학부모,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도구라는 구상과 일치한다”밝혔다.
세종시 교육청의 역점방향에 대해 “올해는 전국 최초로 학교가 학교교육과정 중심으로 공동체 집단지성을 통해 자율적으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모델학교로서 세종 자치학교를 시범운영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올부터는 전국 최초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전면 확대하여 세종지역 전체 초·중·고 및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이 지원될 예정”이라며 “세종시청의 협력으로 이미 재원이 마련됐다”라고 설명했다.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 밝혔다. 
세종시 교육감으로서 보람에 대해 “세종교육을 이끌면서 많은 보람들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큰 보람은 학생을 행복하게 하는 학교교육의 변화, 즉 학교혁신의 기틀을 다진 것”이라고 꼽았다.
반대로 아쉬운 점을 묻자 그는“ 세종 교육가족들과 세종시민들을 늘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의논했지만 소통을 더하여 세종교육을 사랑하는 마음에 보답을 더 해야겠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최교진 교육감과 가진 충청헤럴드 인터뷰 내용.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역점을 기울이셨는데  얼마나 개선되었나?
▲겉으로는 작년까지 82개교를 신설하여 인구 유입에 따른 학생수 증가에 대비했다.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 및 균등한 교육 발전을 위해 지난 4년간 503억여 원을 투입,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전 학교 학생수를 25명 이하로 적정화한 것이 그 예다.
교수‧학습 중심의 새로운 학교를 위해 모든 학교를 스마트스쿨로 구축하고 스마트기자재를 연차적으로 보급하는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교육환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학교급별 다양한 교육정책의 시행을 통해 교육환경을 개선했다.  
세종시의 유치원에서는 맞벌이‧저소득층 자녀 등을 위해 학부모가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휴식과 돌봄 위주의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초등학교의 일제식 정기고사를 전면 폐지하여 학생을 비교, 서열화하였던 기존 평가방식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과정중심의 평가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만들고자 했다. 
중학교는 3학기 자유학기제 모형을 마련하여 디딤(준비)학기-자유학기-이음(연계)학기 운영을 함으로써 자유학기제가 중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앞으로 자유학년제의 유연한 도입을 준비하여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워 앞으로 마주할 세상에 당당히 맞설수 있도록 진정한 진로교육을 운영중이다. 
고교생들은 생활권 내 2~4개 고등학교를 인문, 과학, 예술, 직업 등으로 교육과정을 특성화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편성하고, 고교상향 평준화를 통해 성장하는 세종 미래 고교 교육을 열어가고 있다.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제시하셨는데, 지역 우수농산물을 학교급식 활용하나?
▲세종의 미래인 우리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로 맛있는 학교급식을 제공하는 것은 재정 이상의 매우 중요한 가치다.
 세종시청과 적극 협력하여 무상급식 재원을 마련한 상태다.
올 부터는 전국 최초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전면 확대하여 세종지역 전체 초·중·고 및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이 지원될 예정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우리 세종등 충청권의 지역 우수농산물의 학교급식 사용 확대와 안정적 공급을 위하여 2019년 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양기관이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다.
지역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활용 확대를 위해 각급학교에서는 매월 1회 이상 로컬푸드데이를 운영하며, 우리지역 생산 쌀, 과일 등을 포함하여 학교급식 식재료의 60%를 차지하는 15개 주요품목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유치원 31개원 및 관내 학교 21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아울러, 2018년도에도 세종 시청과 지속적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우수지역농산물의 학교급식 사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차별성이 확보되었다고 평가하나? 
▲물론이다. 세종시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필요에 따라 세종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정규 교과목,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심화과목, 전문교과, 예체능 실기, 소인수 과목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수강할 수 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세종시 학교 간 차별성은 거의 없지만, 타 지역과의 차별성은 분명한 프로그램이다. 
세종 지역은 타 지역보다 학교 간 이동거리가 짧고, 개교 시기가 유사하다는 장점이 있어 학교 간 공동체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년 2학기에 시범 운영(24개 강좌, 225명 참여, 175명 이수, 이수율 88.4%)한 결과도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2018년에는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행복도시내의 학교 시설과 교사 수준 등이 전국 최고이나, 조치원 등 원도심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이 있다. 해결 방안은?
▲세종시 내 지역 간, 학교 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읍면지역 학교와 학생들의 교육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북부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함으로써 읍면지역의 교육력을 높일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읍면 지역 학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개별성장발달지원 사업, 방과후 학교 순회강사 업무 지원, 다문화가정 학생 맞춤형 교육지원, 교육복지사 미배치 학교 학생 지원, 학생 및 학부모 상담, 교육복지 지원사업 등의 업무를 지원하도록 할 것이다.
또한, 읍면지역 학생들의 지적. 정서적, 사회적, 신체적 특성에 맞은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개별성장발달지원 사업 대상을 2017학년도 30학급에서 올해 80학급으로 확대·운영하여, 읍면지역 학생들의 교육력을 향상시키겠다.
 이와함께 읍면지역 학교 지원을 위한 교육청-시청 간 교육혁신지구 실무추진단 운영을 통해 공동과제 추진, 장기적 발전방향을 지속적으로 논의 할 예정이다.

-중학교 국어교사로 ,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비슷한 경력의 도종환 문체부 장관 등과의 친분은. 현정부의 교육정책과는 잘 맞나?
▲먼저 현 정부의 교육 정책과 제가 생각하는 방향이 큰 틀에서 똑같다. 
잘 되면 좋겠으며, 정부 뿐 아니라 여러 교육청도 힘을 모아야 겠다.
그래서 교육을 아이들과 학부모, 모든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도구로 만드는 오랜 바람을 이루었으면 한다.
도종환 장관의 경우 충북에서 교육운동을 하시다 해직 되었다가 복직 하셨다.  저와는 같은 충청권에서 교직에 있었기 때문에 뵐 일이 많았다. 강직한 원칙주의자 이시면서도 시인의 감성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문화와 체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가 노무현재단 이사로 활동했기 때문에 현 정부에서 일하는 인사들과 크고 작은 인연들이 있다.

-유관기관의 업무지만 교육자로서 국내외의 경쟁력과 차별성이 있는 대학의 세종 유치 등에 대한 의견은?
▲교육청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좋은 대학이 들어오면 우리 학생들에게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가까운 학교로 진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며, 체험과 배움의 폭을 넓힐 수 있어 마을교육공동체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우리 학생들의 배움에 도움이 될 좋은 대학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

-아이들이 학교가기 싫어하지 않고 교사들이 잡무에 매이지 않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해야할 일은? 
▲세종 교육청은 올해 전국 최초로 학교가 학교교육과정 중심으로 공동체 집단지성을 통해 자율적으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모델학교로서 세종 자치학교를 시범운영할 것이다.
시범운영을 통하여 학교운영 자율권을 강화하고 학교로의 공문 발송을 최소화하여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학교업무 재구조화와 교무업무 지원팀을 구성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고, 학교 대상 점검과 컨설팅 등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학교종합지원체제의 모델로서 북부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교육감을 하면서 가장 튼 보람은?
▲세종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늘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중이다. 
제가 지금까지 세종교육을 이끌면서 많은 보람들이 있었지만, 그 중 가장 큰 보람은 학생을 행복하게 하는 학교교육의 변화, 즉 학교혁신의 기틀을 다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입시 중심의 획일적인 성적 경쟁, 학급 및 학교 단위 교육과정 운영 답습 등의 이유로 학생 선택권이 제한되고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기존의 틀을 깨야한다. 
배움과 가르침의 기본에 충실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 적성, 꿈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다양화・특성화하여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해야한다.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질과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능력을 키워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춘 시민을 양성하고 있는 지금의 세종교육이 저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밝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세종교육의 비전이 실현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낌이다.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반면에 아쉬웠던 점은?
▲그간 추진한 일들에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이면에 아픔이나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것은 아직도 직접 만나지 못한 시민 분들이 많고 정책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거나 공감을 드리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공감데이트, 정례 브리핑 등 시민들과의 쌍방향 소통으로 더 가까이에서 시민들께 세종교육에 대한 바람을 새겨듣고 저의 교육적 소신을 전하는 일이다.
세종교육에 대한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충분한 소통이 더 필요함을 줄곧 느꼈다.
 교육감과 교육부의 관계와 권한에 있어 제도·법령이 제대로 정비가 안 되어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경우가 있었다.
예컨대, ‘누리과정 예산’과 ‘학교 신설 설립’등에 한계가 있었다고 본다. 
누리과정은 전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정부 주도하에 추진된 정책임에도 예산 부담 주체를 시도교육청으로 일방적으로 정하고 따르지 않을 시 법적·행정적·재정적 수단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시도교육청을 압박했다.
정부가 제시한 국고 목적 예비비 우회 지원, 지방채 발행 승인 등의 대안은 임시방편일 뿐 누리과정 예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었다.
다행히, 현 정부에서 전액 국고 지원을 통해 누리과정을 전적으로 책임지기로 한 것은 올바른 정책 추진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학교설립에 대한 부분이다.
세종시는 정부가 주도한 계획도시로, 정부는 계획 단계부터 OECD 수준의 교육환경 구축을 약속해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었다.
그러나 근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학교시설 공동화를 감안한 정부의 학교설립 기조로 인해 적기에 학교 설립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세종시의 특수성을 반영한 학교설립 기준 제시 및 교육시설 설치 시 행․재정적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 협의로 적기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임기동안 시민들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세종교육의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제가 약속했던 모든 것들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

세종특별자치시 교육청 전경 [사진=충청헤럴드]

-늦었지만 세종 교육 가족에게 한 말씀하시면.
희망찬 새해를 맞아 세종교육 가족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새해 새 아침의 설렘과 다짐이 이어져 날마다 처음처럼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는 절문근사(切問近思)-간절한 마음으로 묻고 학교 현장 가까운 곳부터 살피고 깊이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모든 일들은 세종교육가족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힘을 모아야 가능합니다.
세종교육가족 여러분!
우리는 ‘새로운 학교 · 행복한 아이들’을 향해 함께 가는 사람들입니다.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 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편집자주]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경우는 릴레이로 보도할 예정입니다.

[문의: 042-221-6000, E-mail: a.park@ccherald.kr]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