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10명중 7명 '잘된일' 긍정...민주당지지 52% 초강세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65%…설 연휴 전보다 5%p 상승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민심이 2018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쪽으로 좀 더 기울은 모습이다. 

충청인 10명 중 7명이 개막식에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입장한 것을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으며, 오는 6.13지방선거가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충청권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50%를 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남북한 선수가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입장한데 대해 충청인의 69%(전국평균 68%)가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 18%(전국평균 24%), '모름과 응답거절' 12%(전국평균 8%)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충청인(대전.세종.충남.충북)의 10명 가운데 7명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입장하는데 잘된일이라고 평가했다.[사진=SBS켑처]
충청인(대전·세종·충남·충북)의 10명 가운데 7명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입장하는데 잘된일이라고 평가했다.[사진=SBS켑처]

그러나 남북한 여자하키단일팀 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잘된 일'이라는 답변이 44%(전국평균 50%)였고, '잘못 된 일' 36%(전국평균 36%), '모름 또는 응답거절' 20%(전국평균 14%)로 조사됐다.

충청인에게 남북한 통일 시기를 물었더니 '빨리 서둘러야한다'는 응답은 19%(전국평균 17%), '10년후쯤 점진적으로 해야한다'가 56%(전국평균 61%), '현재 이대로가 좋다' 19%(전국평균 18%)였고, '모르거나 응답거절'이 6%(전국평균 4%)로 분석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설 연휴 전보다 5%p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월 둘째 주보다 5%포인트 상승한 65%(전국 68%)인데 반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4%(전국평균 22%)를 기록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가 7%(전국평균 5%), '모름과 응답거절'이 4%로 전국평균수치와 같았다. 

갤럽은 "충청권을 비롯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2주 전보다 긍정률이 상승하고 부정평가가 하락했으나, 대구·경북 지역만 유일하게 변함 없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3%)과 '대북 정책·안보'(13%),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1%), '개혁·적폐청산·개혁의지'(10%) 등을 꼽았다.

부정 평가자들은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14%), '북핵·안보'(11%)와 '친북 성향'(11%),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0%) 등을 이유로 들었다.

갤럽은 "대북·안보가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오른 것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라며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북핵·안보, 친북 성향 등이 상위권에 있어 상반된 시각을 짐작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충청권내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2%(전국평균 48%), 자유한국당 10%(전국평균11%), 바른미래당 4%(전국평균 8%),  민주평화당 2%(전국평균1%), 정의당1%(전국평균 6%)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새로 출범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에 대한 갤럽의 첫 지지도 조사 결과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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