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 발표...2026년까지 4000호 추가 공급 계획

양승조 충남지사가 11일 기자회견에서 입주 후 두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를 전액 지원하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청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11일 기자회견에서 입주 후 두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를 전액 지원하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청 제공]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 충남도는 입주 후 두 자녀 출산 시 임대료를 내지 않고 거주할 수 있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4000호를 추가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충남형 행복한 주택은 주거 공간을 기존보다 더 넓히고, 최상의 육아 환경 제공과 필수 가전제품 등을 분양 아파트 수준으로 제공한다"며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충남형 행복한 주택 2.0은 금산읍 상옥리 100호 첫 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도내 모든 시군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4000호 건설‧공급을 목표로 설정했다.

신혼부부 2000호(청년 200호 포함), 충남개발공사에서 공공분양사업과 병행해 공급하는 소셜믹스 1500호(신혼부부), 고령자 500호 등이다.

총 공급 세대의 82.5%(3300호)는 정부의 통합공공임대주택 3인 가구 기준 최대 크기인 70㎡(옛 28평)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키로 했다. 청년 공급 세대는 200호(5%)로, 크기는 36㎡이다. 임대료는 각 지역 임대주택 시세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금산 상옥지구에 추진 중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 첫 사업의 경우는 70㎡가 보증금 6000만 원에 월 임대료 12만 원, 36㎡가 보증금 3000만 원에 월 임대료 6만 원이다.

출산 자녀 수에 따라 임대료도 경감된다.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 두 자녀를 출산하면 100%를 지원한다.

세대나 영유아 수와 상관없이 1세대 1영유아를 기준으로 정원을 산정한 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해 보육의 질을 높이고, 어린이집은 야간 연장 운영 등으로 육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입주자들의 더 편리한 생활을 위해서는 70㎡ 규모의 경우 붙박이장과 시스템에어컨 등을 제공한다.

청년 등 1인 세대에는 학업‧취업 등에 따른 잦은 이사 등을 감안, 책상과 의자,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에어컨, 붙박이장 등 8종을 빌트인으로 제공한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 입주 대상은 도내에 주소를 둔 무주택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 만 18∼39세 이하 미혼 청년 등이다.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는 세대원 모두가 무주택이고,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어야 한다.

중위소득 150% 이하를 기준으로 모집 공고를 낸 뒤 미분양 주택이 있는 경우에는 소득 기준에 관계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을 신혼부부에게 공급해 결혼과 출산 환경을 조성해 나아가자는 취지에 따라 추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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