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조동례 시인
그림/미전 박정민/희망이야기中/꽃 이야기
담장 위에
빈 그릇 두었더니
비가 와서 채웁니다
그 물을
새가 와서 먹고 세수하고
벌이 와서 먹고 목욕하고
그래도 남아서
고양이가 얌전히 먹는 걸 봅니다
그릇을 비워두니
오는 대로 주인입니다
박정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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